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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대상'이 불편? 수상 의미 알면 놀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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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3 12:42:29

 :  관리자   
지난 2일은 그 전 날 열린 백상예술대상 소식으로 소란스러운 하루였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하루 종일 '백상예술대상'이 올라와 있었으며, SNS에서도 많은 이들이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을 논했다. 여타 영화제나 각 방송국 시상식과 달리 백상예술대상은 TV드라마와 영화를 모두 망라했기 때문이리라.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띈 것은 영화 부분의 정우성 대상에 대한 논란이었다. 실제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도 정우성은 자신이 대상으로 거명되자 진짜 상상도 못했던 듯 소감을 이야기했는데, SNS에서도 적지 않은 이들이 정우성이 영화 <증인>으로 대상을 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백상도 별 볼일 없는 것 같다. 난 정우성 하면 발연기의 대명사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래서 믿고 거르는....아마도 뽑는 분들한테는 정우성의 무언가가 맘에 드셨나 보다. 순수하게 연기로 상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academy*****
 
백상은 그동안 신뢰도나 공정성에서 모두가 기대치가 있는 공신력 있는 시상식인데 솔직히 대상 정우성은 이해가 안가 신뢰가 조금 깨짐...흥행이나 연기력이 그 상의 의미를 못 전달해 주는 듯... - @aspu****
 
온 국민의 공통된 질문. '아니 정우성이 왜?'이다. 작품 다 말아먹고 열심히 현 정권 찬양하더니 그 덕에 대상까지? 에라이~ - @hell****
 
솔직히 말하건대 나 역시 정우성의 대상 수상은 의외였다. 학창시절 영화 <비트>를 본 이후 쭉 그의 팬이었고, 대한민국 남자배우 중에서는 정우성보다 잘 생긴 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연기력은 항상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영화 <증인>은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도 아니고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않았던가.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김혜자의 대상 수상 소감을 들은 후 영화 부문의 대상은 누가 받을까 모든 이들이 궁금해 했을 터. 작년 대상을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받았으니 이번에도 영화감독에게 주지 않을까? 그래도 영화 <극한직업>이 역대 흥행 2위까지 기록했는데 상을 하나라도 주지 않을까?
 
그런데 웬걸. 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분 대상 수상자는 다름 아닌 정우성이었다.
 
"온당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김혜자 선배님 뒤에 수상 소감을 하려니 많이 긴장된다... 너무 빨리 (상을) 받게 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온당치 않다니. 역시 시작도 겸손하게 시작하는 정우성. 아니다. 겸손이 아니라 그도 진짜로 수상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말마따나 그는 분명히 '최우수상 발표 끝나고 조용히 소주 마시고 집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백상예술대상은 그에게 생각지도 않은 대상을 안겼을까? 백상예술대상 김옥영 심사위원장이 밝힌 내용을 보면, 얼핏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백상의 수상 결과가 시대의 흐름·분위기·트렌드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심사숙고해서 심사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다시 과거 수상 기록을 찾아봤을 때 한 눈에 그 시절 대중문화사가 읽혀야함을 염두에 두고 결정했다." 

백상예술대상의 대상은 그냥 연기를 잘하거나, 작품이 좋아서 주는 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 시대를 담고 있어야 한다. 작년에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대상을 받은 것은 단순히 영화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스크린에 걸린 그 영화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정우성 대상에 대해서도 비슷한 총평을 남겼다. 이번 영화 <증인> 속 정우성의 연기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우성이라는 배우의 존재감이었다. 영화 속 메시지가 관객에게 더 잘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은 배우가 바로 정우성이었기 때문이다.
 
"정우성은 오랜 시간 주목도 높은 삶을 살면서도 이를 긍정적 방향으로 표출하며 뚜렷한 주관을 지켜내고 있다. 그로 인해 한국 영화계와 대중들 역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한 해는 그 존재감이 더욱 컸다. … 때문에 어느 한 부분이 아닌, 종합 평가로 결정짓는 대상의 자격으로 충분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정우성이라면 상의 의미를 알고, 그 무게감을 충분히 견뎌줄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
 
돌이켜 보면 최근 정우성은 단순한 영화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외롭고 힘들어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옳은 일을 하고 있다. 제주 4.3항쟁 70주년에 참여해 화해를 이야기하고,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에 무료로 내레이션을 하고, 최근에는 많은 이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난민문제와 관련하여 차별 반대를 외쳤다.
 
많은 배우들이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만큼 자그마한 분란도 피해가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만큼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와 비슷한 또래인 이병헌은 연기를 잘 하고, 장동건은 잘 생기고, 이정재는 스타일이 뛰어나지만 정우성은 현재 그들과는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조지 클루니라고 할까?
 
이제 정우성은 더 이상 영화 <비트>에서 봤던 그 고독한 아웃사이더 민이 아니다. 엄청 잘 생긴 것도 모자라 세상에 밝은 빛을 비추기 위해 늙지도 않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의 영웅이다. 그리고 이번 대상은 그런 그에게 우리 사회가 건네는 위로이자 격려다.
 
"선입견은 편견을 만들고 편견은 차별을 만든다. 인간의 바른 자세를 고민하며 영화를 만드는 감독님과 배우들, 그리고 지난 여름 너무 더운 햇살 아래 고생했던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 영화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그림자에 밝은 햇살이 비춰서 앞으로 영화라는 거울이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좋은 배우, 좋은 사람 정우성.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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