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판타지 사극 '중천'이 베일을 벗으며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영상과 거대한 스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총 1900여 컷 중 750여컷이 넘는 CG작업으로 가상의 공간 중천을 구현해냈다. 첫 시사회가 진행된 지난 15일, 관객들은 중천 거리의 저승사자 신을 포함 인상깊은 장면을 선정했다. 관객들이 손꼽은 '중천'의 화제의 명장면 중 하나인 중천의 거리.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슬퍼하던 당대 제일의 퇴마무사 이곽이 사랑을 찾아 중천에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중천의 반란자들에게 쫓기던 천인 소화를 구하게 된다. 이 때 원귀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저승자사들의 소멸 장면은 한지가 타듯 일순간에 불꽃과 재로 변하면서 입체적이면서도 오리엔탈적인 판타지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이곽(정우성 분)이 웅귀(김광일 분)가 뿜어내는 쇠사슬에 가슴을 관통 당해 10미터 상공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액션 연기가 실제 배우가 아닌 국내 최초의 디지털액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숲 속 대결 장면. 실제 배우나 스턴트들이 하기 힘든 액션촬영이었던 이 장면은 제2의 정우성, '정우상'으로 불리는 디지털 액터를 도입, 단 원 컷에 담아내 보다 긴장감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 관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스펙타클의 진수를 보여주는 정우성과 3만 원귀병 대전투씬은 얼마 전 실시한 홈페이지 명장면 이벤트에서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바 있다. 이곽이 중천의 반란자 반추(허준호)에게 납치되어 있는 소화(김태희)를 구하기 위해 홀로 천기관의 3만 원귀병들을 뚫고 들어가는 이 장면은 화려한 그래픽과 거대한 스케일로 '반지의 제왕'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 CG 기술의 자존심을 걸었다고 자신하는 영화 '중천'은 21일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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