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가 주연한 '데이지'(유위강 감독)가 지난달 30일 개봉과 함께 중국대륙 흥행에서 상큼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중국언론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데이지'는 지난달 30일 개봉 첫날 200만위안(약2억4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장쯔이의 '자스민 우먼'과 할리우드영화 '에이트 빌로우' 등을 크게 따돌리고 당일 흥행수입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는 "드라마에 비해 위축돼있던 한국영화가 각별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데이지'가 유사 이래 중국서 개봉당일 최고수입을 올린 한국영화가 됐다"고 크게 보도했다. "베이징의 영화관마다 당일 100%에 이르는 좌석점유율을 보여 이튿날부터 스크린수를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전하면서 "이번주 계속되는 노동절 연휴에 관객수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도 "'데이지'가 개봉 첫날 아주 높은 점유율로 흥행챔피언에 올랐다는 소식을 전국 취합 통계로 전한다"면서 "일주 가량 더 남은 연휴기간에 관객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도 "노동절 연휴 첫날 한국영화가 뜻깊은 기록을 세웠다"면서 "다른 기대작들을 제치고 절대적 우세를 점하며 연휴기간 세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지'가 노동절 개봉이라는 강심제를 맞은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상영 열흘째를 맞은 '에이트 빌로우'가 처진 기색을 보이고 다른 영화들도 '데이지'를 위협할 정도가 못되고 있다"고 평했다.
톈진 메이르신바오(每日新報)는 "베이징 UME 국제영화성의 경우 당일 매진사태를 빚기도 했다"면서 "전국적으로 천하오의 '뮤직박스'와 장쯔이를 내세운 '자스민 우먼' 등 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롄완바오(大連晩報)는 "노동절 연휴기간 영화시장이 아주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데이지'가 1일, 2일에도 다롄의 5개 영화관에서 모두 80%이상의 좌석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관마다 관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크린수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개봉 당일 최고 흥행을 기록한 한국 영화 '데이지'의 세 주인공 이성재, 전지현, 정우성(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