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헝디엔(중국)=전형화 기자] 배우 정우성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한껏 표현했다.
정우성은 27일 중국 헝디엔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컨퍼런스 센터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중천'(감독 조동오ㆍ제작 나비픽처스) 기자간담회에서 "30대가 되면서 일에 대한 욕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에 결혼 시기를 놓치면 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냐. 요즘은 일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 '중천'이 끝나면 바로 내가 연출하는 영화에 내가 출연하고 싶고 그 뒤에 또 다른 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누구나 20대에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기 마련이다. 나 역시 영화에서 사랑에 대한 그런 환상을 표현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에는 갭(차이)이 있는 법"이라며 "30대가 되면서 사랑에 대해 겸손해졌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데뷔할 때부터 영화배우라는 타이틀을 붙였고, 영화는 내게 감독이라는 꿈을 줬다"면서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영화배우이고 싶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최근 사전제작제 등 드라마 제작환경의 변화에 따른 배우들의 안방극장 진출에 대해서는 "장르를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환경이 바뀌면 (드라마에)달려들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는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고 꿈꾸는 소년같은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이어 정우성은 개구장이마냥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예전에 드라마 한 두편을 찍었으면 한류스타 반열에 오를 수도 있었을텐데"라며 농담을 던져 폭소를 낳았다.
정우성은 '중천'에서 동료와 연인을 잃고 시름 속에 지내다 우연히 영혼이 환생 전에 머무는 공간인 중천에 흘러 들어간 퇴마사 이곽 역을 맡았다.
'무극' '영웅' 등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대규모 야외 세트장인 헝디엔 영시성에서 지난 해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중천'은 4월에 촬영이 종료된 뒤 후반 작업을 거쳐 올 연말께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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