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김태희 씨가 주인공인 영화 '중천'이 중국 헝디엔 촬영소에서 막바지 촬영 중입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의 전형화 기자가 지난 27일 중국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직접 다녀오셨다고 하는데요. 오늘 전형화 기자와 함께 영화 '중천' 얘기들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중국에 직접 다녀오셨는데 기자 간담회 분위기는 어땠나요, 국내 기자 간담회랑 좀 다르던가요?
[답변]
여전히 정우성 씨는 멋있었고, 김태희 씨는 예뻤습니다. 국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배우들이 노 메이크업으로 와서 사진촬영을 안 했다는 정도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두 배우, 그래도 빛이 나더군요.
[질문]
아무래도 관심은 정우성, 김태희에게 쏟아졌을 텐데요, 이분들이 영화에 캐스팅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정우성 씨는 사람이 좋아 선택한 작품이었다고 하던데요?
[답변]
이번 '중천'의 조동오 감독이 김성수 감독 밑에서 8년을 버티고 하는 입봉작인데 어떻게 출연 안 하겠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원래 정우성 씨는 시나리오 안보고 사람을 본다고 하는데요. '비트' 할 때도 "어, 제목이 비트네"하고 찍고 '무사'할 때도 "저번에 김성수 감독이 술 먹었는데 하자네. 뭐 그럼 해야지" 이렇게 선택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고 강조하고 있죠. 김성수 감독은 이번 취재 때 가이드를 자처했는데요. 중국에서 '무사'를 촬영한 뒤 완전히 중국지리에 훤해졌다고 합니다.
[질문]
김태희 씨의 캐스팅도 숨겨진 비화가 있다면서요? 제작사 대표가 원래 여주인공 소화 역을 심은하에게 제의했다고 밝혔는데 친분 있던 정우성 씨의 추천이 있었던 걸까요? 심은하 씨가 거절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처음에는 그림에 너무 심취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에서 뒤돌아보면 이미 그때는 결혼을 결심한 뒤였습니다.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정우성 씨도 심은하 씨와 연기하고 싶다고 각종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질문]
김태희 씨도 먼저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 제의를 거절했다고 하는데요, 왜 그랬었나요?
[답변]
결계, 내공, 경신술. 무협영화나 무협지를 읽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다 알지만 김태희 씨는 이런 것을 전혀 안 봐서 무슨 이야기인지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주를 잔뜩 단 시나리오를 다시 보내줬다고 하네요. 또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갖자 미술 콘셉트 자료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촬영 전에 미리 어떤 영상을 만들지 원래 할리우드에서는 콘셉트 자료를 먼저 만드는데 '중천'에서도 그런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런 영상을 꼭 만들겠다고 하면서 설득했다고 합니다.
[질문]
김태희는 아무래도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는지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다는데요. 첫 영화에 바라는 것은 연기 못 한다는 말만 안 듣는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무척 부담을 가지는 것 같은데요?
[답변]
드라마는 화면이 작기 때문에 연기를 못 해도 크게 표시는 안 나는 편이지만 영화는 대형 스크린이기 때문에 연기를 못 하면 두드러져 보입니다. 상대역도 다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 더욱 차이가 날 텐데요, 아무래도 그런 점을 걱정한 것 같습니다.
[질문]
정우성 씨는 그러고 보면 당대 톱스타 여배우와 모두 연기를 한 것 같아요. 이번에 중국에서 정우성이 전지현과 김태희를 비교해 관심을 끌었는데요. 어떻게 비교를 했나요?
[답변]
전지현은 감성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김태희는 이성적으로 접근한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요, 어떤 장면을 놓고 미리 "이때는 이렇게 표정을 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는데요, 그러지 말고 캐릭터에 감정 그대로 몰입하라고 충고했다고 합니다.
[질문]
김태희 씨는 연기 선배인 정우성 씨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을 텐데요. 정우성 씨의 이번 영화에 대한 자세는 어떻던가요?
[답변]
정우성 씨는 알려진 것처럼 감독 지망생이어서 그런지 소품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챙기는 편입니다. 이번 영화에는 정우성 씨의 감각이 많이 도움이 됐으리라고 봅니다.
[질문]
이번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허준호도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허준호 씨는 간담회에서 어떤 말을 남겼나요?
[답변]
정우성 씨가 워낙 생각이 깊어서 형처럼 느껴진다고 말했고요. 원래 술을 잘 못했는데 이혼하고 난 뒤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허준호 씨는 해외 촬영 경험이 많아 중국 음식과 술이 익숙하다고 했는데, 중국에서 영화 촬영이 6개월에 접어든 정우성과 김태희의 중국 생활은 어떤가요? 촬영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던가요?
[답변]
김태희 씨는 책 읽고 집에 전화하고 인터넷 채팅하고. 캐릭터 분석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정우성 씨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 고민거리가 늘었다고 합니다. '데이지'가 개봉한 뒤 영화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나 또 '중천'을 기억에 관련된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고 있다며 많은 생각 중이라고 하네요.
[질문]
이번 중국 취재에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나요?
[답변]
김태희 대역인 중국 여배우가 문근영처럼 생겼다며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정우성 씨가 김태희 씨에게 "야, 기자들이 다 쟤 취재한다."고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질문]
집을 떠나 반년 이상을 타지에서 생활한다는데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배우들의 중국촬영이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답변]
4월 중순이면 촬영이 완료된다고 합니다. 후반 작업을 거쳐 올 연말쯤에 개봉이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무는 공간인 중천!
중천으로 빨려들어간 자객이 악의 무리와 홀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는데요, 정우성 씨와 김태희 씨의 판타지, 액션, 멜로가 어떨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오늘 중국까지 다녀와 많은 소식 전해주신 전형화기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