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러브 액추얼리를 표방한 네가지 색 옴니버스 이별이야기 '새드무비' (아이필름, 권종관 감독)에서 소방관역으로 나온 정우성이 "이별을 통해 사랑을 깨닫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우성은 극중 수화통역자인 임수정과 사랑하다 결국 화재사고로 안타까운 이별을 해야하는 네가지 이별의 한 부분을 맡았다.
정우성은 새드무비의 시나리오를 접하고 소방관역으로 정해진뒤 직접 소방훈련을 받기도 했고 못숨을 내놓고 일하는 소방관들의 희생정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극중에서도 연인인 임수정이 화재사고로 정우성이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사고를 걱정해 불안해 하는 눈길을 안심시키느라 재치있는 유머를 펼쳐보이기도 한다.
정우성은 주변의 동료 선후배들에게 영화를 적극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손태영과 커플을 이뤄 연기를 펼친 차태현에게 정하석 역을 추천하기도 했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보고 내가 소방관 역을 할지는 몰랐는데 하석이 역은 태현이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차태현은 "우성이 형이 '안해도 좋은데 니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앞에 '안해도 좋은데'라는 말을 안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순간 웃음바다를 이뤘다.
정우성은 또 '영화속에서처럼 사랑과 일 둘중 하나만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영화속에서 프로포즈를 앞두고 일과 사랑,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나에게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만약 그 상황이 찾아온다면 일과 사랑 모두를 지킬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네가지색 이별, 네커플이 펼치는 가슴아픈 이별을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새드무비'는 20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