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지난 달 22일 공개된 이래 각종 화제를 뿌리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멜로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 싸이더스픽쳐스 제작)가 이번 주말 흥행수입 20억엔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억엔)와 함께 일본 내 역대 한국영화 흥행수입 2위에 오를 게 분명하며, 그 여세를 몰아 영화 '외출'이 갖고 있는 정상 자리까지 사정권에 두게 되었다.
일본 배급사인 가가(GAGA)측은 지난 주말(11월 12일~13일) 일본 9개 대도시의 흥행성적(흥행통신사 조사)에서 당당하게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공개 23일째되는 13일 18억엔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영화 '쉘 위 댄스'가 개봉 27일째 18억엔을 달성한 것과 비교할 때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놀라운 속도로 기록갱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9개 대도시의 주말 흥행수입 누계로도 전주에 비해 91.8%를 기록, 같은 4주째에 영화 '오페라의 유령'(85.9%)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88.7%)가 기록한 관심도를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난 주 흥행수입은 전국 관객동원이 38만7638명에 4억9704만4350엔으로 박스 오피스 1위인 '올웨이즈 3쵸메의 석양'(ALWAYS 三丁目の夕日ALWAYS)을 누르고 당당하게 주간 1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말까지 일본 열도를 눈물의 바다로 적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과연 어디까지 한국영화의 기록을 늘려나갈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일본에서 흥행수입 20억엔을 돌파한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도쿄 = 이태문 특파원 gounworld@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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