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출 판타지 무협 멜로 <중천>이 25일 중국 북경에서 무사 촬영을 기원하는 고사와 함께 본격적인 여정에 올랐다.
<중천>은 죽은 영혼이 환생하기 전 49일간 머무는 가상의 공간 '中天'을 배경으로 위기에 빠진 중천을 지켜야 하는 천인 '소화'와 소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퇴마 무사 '이곽'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영화는 <무사> 이후 4년 만에 무협 영화에 도전장을 내민 정우성과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진출하는 김태희, 일본과 중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시아 스탭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퇴마 무사 '이곽' 역을 맡은 정우성은 캐스팅이 결정되자 마자 검술과 승마, 와이어 액션 등 고 난이도 액션을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바쁜 스케줄에도 남양주의 승마 연습장을 찾는가 하면 극중 소화에게 손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한 장면을 위해 그림자극 전문극단 관계자로부터 그림자 놀이를 따로 교육받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태희 역시도 천인 '소화'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정두홍 무술감독이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하루 4시간 이상씩 기초 훈련과 검술, 와이어 액션 훈련을 받고 있다.
두 배우는 얼마 전 북경에서 진행된 의상 피팅 현장에도 참석해 영화 의상 디자이너 에미 와다에게 의상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속 멜로 부분과 서로의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열성을 보이며 세심한 조언과 격려로 최상의 호흡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중천>은 27일 북경 근교의 방산 지역에서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2006년 2월까지 헝디엔과 우시 등에서 중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