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도쿄 이태문 특파원] 지난 달 22일 일본 전국 300여개의 개봉관을 통해 일제히 선보인 정우성 손예진의 감성 멜로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 싸이더스픽쳐스 제작)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져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 역대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연속 2주 흥행성적 1위의 기록을 수립한 것은 물론이고, 일본 배급사인 가가(GAGA)측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주말 이틀간 주요 9개 도시의 관객동원이 개봉 첫번째 주말보다 102.4% 늘어나 소문을 듣고 개봉관을 찾는 영화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는 매주 수요일이 '여성의 날'(레디스 데이)로 여성들은 1000엔으로 보고 싶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많이 이용하는데, 지난 10월 26일 수요일의 경우 10만 5,982명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개 첫날보다 약 120% 늘어난 수치로 관계자들조차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평일 낮 시간대의 관객수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 배급사인 가가측은 즐거운 비명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월 3일자 문화예술정보지 주간 '피아'가 조사한 영화만족도에서도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평균 93.4점으로 연이어 선보인 개봉작들을 누르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해 흥행몰이에 성공했음을 보여줬다.
일본 내 한류 붐의 기폭제가 된 드라마 '겨울연가'로 시작된 순애보 열풍이 다시 스크린으로 옮겨져 영화 '외출'의 대박행진과 함께 제2의 한류 전성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작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관련 서적들, 위로부터 사진집 만화책 가이드북. 사진출처 = 아마존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