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영화 ‘내머리속의 지우개’가 일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4일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일본 배급사인 가가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일본 전역에 300여개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지난 주말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국내 영화가 개봉 첫주에 1위에 오른 것은 영화 ‘쉬리’ 이후 두 번째로 욘사마 배용준의 ‘외출’도 해내지 못한 쾌거다.
일본 측 한 관계자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멜로라인인데다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정우성 손예진 두사람이 극을 이끌어 가는 점이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270만달러(약 32억원)에 이 영화를 수입한 일본배급사 가가측이 흥행 성공을 위해 구입가의 두 배가 훨씬 넘는 600만달러(약 72억원)를 홍보 및 마케팅에 투입한 점도 박스오피스 정상에 큰 역할을 했다.
영화사 측은 “이런 추세라면 일본에서의 ‘외출’(23억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18억 2천만엔)의 기록을 깨고 30억엔의 흥행 수익도 가능하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32억원에 일본에 팔린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손예진 분)와 이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하는 연인(정우성분)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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