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수단 Yida 캠프에 생활하고 있는 아기 입니다"라며 "Yida는 수단과 국경지역이며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 위험지역입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정우성은 남수단의 실향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직접 만든 교복을 선물하는 등 그들과 호흡했다.
또한 남수단 실향민들의 비참한 삶에 가슴 아파 하며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하는 정우성이 남긴 당부의 글이다*
**오늘 다녀온 캠프 중 한 곳의 사진입니다.
앞에 보이는 하얀 것들이 남수단 국내 실향민들이 생활하는 천막입니다.
실향민과 난민의 구분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잠재적 난민... 지금 남수단은 내전으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 안에 놓여 있습니다.
이 캠프 한 곳에서는 3만명의 남수단 국내실향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교류했던 사진 속의 아이들은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 사진 속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며 어떤 느낌을 받으셨을지 모릅니다.
사진은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참혹합니다.
그들의 부모는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저 천막 안에는 몸을 눕힐 수 있는 매트와 우기에 무섭게 덤비는 모기떼를 피할 수 있는 모기망 그리고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식기도구가 전부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의 위생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가장 큰 것이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그들은 희망을 잡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하는 UNHCR은 그들의 희망과 기본적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건강 그리고 가족의 유지 및 식량문제 등 여러가지 도움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기구입니다.
엄청난 물적 자원과 관심, 나눔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세계적으로 이런 곳이 수없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작은 실천이 그들의 희망의 등불이 될 것 입니다.
한번도 제가 함께하는 UNHCR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 같아 이렇게 긴 글을 올립니다.**
정우성은 알자지라 방송, 라디오 미라야 등과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귀국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남수단에 속히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며, 난민들의 어려움과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을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해 5월부터 한국대표부의 명예사절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지난 18일부터 22일 일정으로 남수단 북부 유니티(Unity)주에 위치한 난민촌과 수도인 주바(Juba)에 위치한 난민 및 국내실향민 캠프를 방문했다.
한편 정우성은 다음달 4일 도쿄에서 개최되는 '숏쇼츠필름 페스티벌&아시아 2015'(SSFF&Asia)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