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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잊지 말아요’ 정우성, “꿈이 없었다”던 ‘비트’ 속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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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5 10:56:12

 :  관리자   
아시아투데이 김종길 기자 = "나에겐 꿈이 없었다. 19살이 됐지만 내겐 달리 할 일이 없었다." 1997년에 개봉한 영화 '비트'는 배우 정우성이 직접 작성한 이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20여년 전 '꿈이 없었다'고 읊조린 '청년' 정우성은 이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시작으로 자신과 후배들의 '꿈'을 천천히 이뤄내려 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제작자의 길로 들어선 43세의 '중년' 정우성. 그에게는 참 할 일이 많아 보였다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정우성을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깊은 눈빛에 옅은 미소를 머금은 그의 얼굴에서 묘한 긴장감이 읽혔다. 그는 어떤 질문에도 허투루 대답하지 않았다. 가볍게 받아칠 수 있는 질문에도 시종일관 진지했다. '진지함'이 좋다고 말하는 그에게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한 자평부터 들어봤다.

"나를 잊지 말아요'를 본 관객들이 '정우성이 후배 감독 데리고 허튼 짓 했네'라는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애초에 이 작품은 신인감독이 연출한 것치고 '괜찮은 영화'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다행히 시사회 후 반응을 보니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의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정우성)과 그를 보며 눈물을 쏟아내는 여자 진영(김하늘)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다. 미스터리 구조를 덧댄 영화는 석원의 '셀프 실종신고'로 시작된다. 석원이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을 실종신고하는 것이다. 이 장면은 후반부에 한 번 더 등장한다. 그때 석원은 자신의 이름을 진영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실종신고할 때 이름을 얘기하지 않고 후에 진영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랑하는 대상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사랑하는 대상을 나와 같이 생각했을 때 상대의 마음이나 생각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를 잊지 말아요'가 나름의 반전을 갖춘 영화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내용에 관한 질문은 불필요해 보였다. 눈을 돌려 배우가 아닌 '제작자 정우성'을 바라봤다. 그는 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됐을까.

"영화계에 양극화가 심하다. 200~300만명의 관객이 동원되는 영화가 더 귀한 상황이 됐다. 새내기 영화인들이 중저예산으로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큰 예산의 메이저 영화가 나올 수 있다. 이런 생각에서 나부터 후배에게 기회를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후배는 장식장 안의 선배를 꺼낼 용기를 내지 못한다. '감히 내가 송강호, 정우성 같은 배우와 함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만 품고 시도를 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 안타까웠다." 

배우와 제작자라는 짐을 어깨에 얹은 영화인 정우성의 욕심과 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이들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내놓은 단편 영화 '킬러 앞에 노인' '세 가지 색-삼생' 등에 이어 새 영화로 감독 타이틀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며, 그가 설립한 제작사는 벌써 다음 영화를 준비 중이다. 

"영화를 통해 받은 많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기회로 돌려주고 싶다. 후배들과 소통하고 교류해야 영화계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이 먼저 다가가서 후배들을 선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더 강해진다. 영화 현장에서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란다. 감독은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는 3~4편 갖고 있고 이 중에 1편을 탈고했다. 장르는 멜로인데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웃음)

정우성은 '나를 잊지 말아요'를 통해 성숙한 영화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단추를 꿰었다고 했다. 주위 시선에 대한 두려움과 자기 불확신으로 혼란스러운 순간이 있었지만 그것이 결코 그의 꿈을 짓누르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그는 '청년'이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이를 완성해가는 것이 꿈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실에 안주하면 고이고 썩지 않냐. 계속해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

jkmonster@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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