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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차 영화인 정우성, 그의 도전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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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6 23:10:11

 :  관리자   
'마담 뺑덕'. 제목부터 호기심이 당기는 독특한 멋이 있다. 심청전 속 악독한 캐릭터로 그려졌던 뺑덕 어멈에게 '마담'이라는 현대적인 타이틀이라니. 거기에 정우성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노출연기가 더해졌다. 도대체 '마담 뺑덕'이 뭐길래. 무엇이 그를 움직였을까. 정우성과의 인터뷰는 바로 그 질문으로 시작됐다.

"우선 '심청전'이라는 고전 작품을 뺑덕과 학규의 사랑이야기로 비틀었다는 것이 재밌었어요. 그리고 캐릭터 자체의 만듦새도 완성도 있다고 생각했고요.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무척 재밌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쉽게 출연을 결정 내리진 못했네요. 학규 캐릭터가 워낙….(웃음) 속되게 말하자면, 너무 찌질 하다고 할까요? 동의 안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촬영 과정에서 좀 더 수컷 냄새나는 캐릭터로 변한 것 같아요."

영화가 공개 된 이후 정우성의 변신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파격적인 베드신은 물론이거니와 술에 찌들고 도박에 미쳐 정신을 놓는 정우성. 거기에 차갑게 덕이(이솜)을 내치는 냉정한 행동은 낯설기 그지없었다. 정우성조차 덕이를 홀로 여관방에 두고 나오는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우성은 어떻게 '심학규'라는 캐릭터를 설계했을까.

"심학규는 에고(ego·자아)에 집착하는 사람이에요. 그의 에고는 곧 창작활동에서 나온 것일 수 있고, 일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걸 수도 있죠. 그런 과정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자신에게 보상도 해줘야 하는데, 학규는 그 수단으로 돈과 여자, 담배를 택했어요. 자기본능에 충실한 사람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규는 자기 실수를 돌아보지 않고, 외면한 채 철저히 자신에게 심취하는 형태를 보이죠."

베드신과 상대역 이솜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모델로 데뷔해 간간히 영화에 얼굴을 내비쳤지만, 이렇게 큰 역할을 출연한 것은 처음이었다. 정우성은 "굉장히 잘 해냈다"는 칭찬으로 후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인 배우가 연기를 할 때는 특히 캐릭터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많아요. 게다가 이제 배우 생활을 시작해야하는 시점이니까 더욱 그러했겠죠. 스트레스가 많았을 텐데 꿋꿋하게 잘 이겨낸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 작품의 이미지를 갖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많을까 걱정이에요. 주위에서 이미지를 소모시키지 않게 많이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죠.

베드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었어요. 평상시에도 꾸준히 운동은 했었으니까. 오히려 극 후반 슬림해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근육량을 좀더 뺐어요. 운동도 안하고. 더 정신적·육체적으로 왜소해지는 학규를 그려냈죠. "

어느덧 데뷔 20년. '비트'(1997)로 청춘스타라는 타이틀을 얻은 정우성은 '똥개'(2003),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놈놈놈'(2008)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정우성은 '킬러 앞에 노인' 연출과 '나를 잊지 말아요' 제작을 진행 중이다. 이제는 영화인이라는 표현이 어울림직하다.

"어릴 때부터 계속 스타에서 배우로 넘어오는 작업을 했어요. 보통 어떤 스타가 등장하면 관객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생기죠.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재미없었어요. 일부러 개런티도 안 받고 '모텔 선인장' 같은 작은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저는 그게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도 당시에는 주위에서는 다 반대했던 작품이에요. 다만 전 좀 새로운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고요. 제 본질을 깨려고 한 건 아니에요. 관객들이 갖고 있는 저에 대한 이미지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죠."

이병헌이 '지.아이.조' 시리즈로 할리우드에 진출했고, 최민식 역시 '루시'로 스칼렛 요한슨과 호흡을 맞췄다.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행이 줄을 잇는 가운데, 정우성의 생각이 궁금했다. 전날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된 기사가 나가며 홍역을 치렀던 탓인지, 정우성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무엇보다 아시아 영화의 교류가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도 중요하고요. 하지만 너무 할리우드만을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할리우드 영화가 물론 훌륭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는 단순히 시장성, 또 배우를 소모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모든 배우의 궁극적인 목표가 할리우드 진출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으니까요. 이것 또한 제 생각이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해야한다는 강론은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영화인' 정우성의 궁극적인 목표를 물었다. 점잖은 목소리를 내던 그에게서 쓴 소리가 나왔다.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질타가 뒤섞인 목소리였다.

"영화라는 경계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딱 선배, 후배 배우들과 교류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는 나이 대더라고요. 모범이 되는 영화일을 하면서 국내 영화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동료와 선배들과 나누고 바꿔보고 싶어요.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것도 그런 교류의 의미였어요. 영화제들이 점차 커지고 내실도 다지는데 정작 영화계와 소통은 미비했거든요.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도 해결하고 함께 영화도 고민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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