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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20년차… '또 다른 정우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  1463

 :  2014-09-29 14:01:36

 :  관리자   


관객에 각인된 '비트' 속 민이… 항상 그 틀을 깨고 싶었다
'마담 뺑덕'도 새로운 도전… 파멸하는 욕망, 치열하게 표현
어떤 배우는 단 한 장면으로 오래 각인된다. 자산인 동시에 족쇄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정선경의 엉덩이, '넘버 3'(1997) 송강호의 "배, 배신이야" 하는 말더듬 사투리가 그랬다. '박하사탕'(1999)의 설경구에겐 "나 돌아갈래!" 하던 철길 위 외침이 그 '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 족쇄를 끊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배우도, 금세 끊고 도약하는 배우도 있다.

올해 데뷔 20년차 배우 정우성에겐 늘 '비트'(1997)의 방황하는 청춘 '민이'가 따라다녔다. 달리는 오토바이 위에서 눈을 감고 팔을 벌린 한 장면으로 정우성은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하지만 이제 그도 나이 마흔하나다. 내달 2일 개봉하는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의 주연인 그를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비튼 치정 멜로'를 표방한 이 영화에서 그는 욕망에 충실하다 주변과 자신 모두 파멸하는 대학교수 심학규 역을 맡았다.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되는 이 흔치 않은 배우를 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로만 소모해온 것이 아닐까.

―'심학규'보다 '정우성'이 먼저 보이는 것 같다.

"난 한 번도 자기 복제를 하지 않았다. 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튀어나가려 했다. 그래서 '똥개'(2003·감독 곽경택)도 한 거다. 전엔 나도 어렸고 연기에 한계가 있었다. 관객도 '비트' 정우성을 벗어난 나를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 속에서 늘 비슷한 정우성이 맴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늘 '또 다른 정우성'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제 그럴 만한 나이와 경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도 '나쁜 놈'(이병헌)만 멋지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왜 들어가느냐고 다들 말렸다.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게 있다고 확신했다. '놈놈놈' 끝나고 '호우시절'(2009)로 간 것도 의기투합했던 진호 형(허진호 감독)과 롱테이크 싸움에 도전해보고 싶어서였다. 이젠 영화계도, 관객도 내 변화를 받아들일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이 영화도 그래서 선택했나?

"겁이 없는 거다. 상업영화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감독에 쉽지 않은 스토리, 신인 여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총체적 난국'에 도전한 거다."

―결과에 만족하나.

"충분히 했다. 학규라는 캐릭터의 이해할 수 없는 찌질함, 욕망하는 수컷 본능의 디테일을 살리려 노력했다. 감독도 공감해줬고, 타협이나 절제 없이 치열하게 표현했다."

―그런 노력에 비해 영화는'치정 멜로'다운 끈적끈적함, 긴장감 같은 것이 잘 안 보인다. 성관계 뒤 '밖에서 데이트하자'는 여자에게 "우린 밀폐된 공간에서만 완성되는 사랑을 하기로 했잖아" 할 땐 웃는 사람도 있더라.

"학규의 치졸한 이중성을 보여주는 장치라 생각했다. 가볍게 넘어가는 장면이었고, 나는 좋았다. 감독도 좋아하던데?"

―어쩌면, 너무 잘생긴 게 죄일지도.

"정우성은 정우성이다. 이 '와꾸(생김새)'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시도를 통해 표현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사실 정우성은 '정우성스럽지 않은' 작품에서 오히려 빛났다. '똥개'(2003)의 철민이, 드라마 '빠담 빠담…'(2011)의 강칠이가 그랬다. 그는 "아직 전쟁, 형사물도 안 해봤고, 진짜 로맨틱 코미디도 안 해봤더라. 배우로서 나는 세 끼 늘 딴 메뉴를 먹고 싶은 대식가"라고 했다. "20년째 준비된 신인"이라는 이 배우, 배우로서 진짜 빛나는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출처: 조선일보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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