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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담뺑덕' 정우성 "용납할 수 없이 힘들었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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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1 12:02:52

 :  관리자   
청춘 스타의 상징과도 같았던 정우성이 요즘 부쩍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우수에 젖은 눈빛을 던지며 마성의 매력을 뿜는 외형이야 어디 가겠냐마는, 영화 <감시자들>에서는 냉정한 성격의 악한 제임스로, <신의 한 수>에서는 절망의 끝을 경험하는 바둑기사 태석으로 분하며 내면 연기에 더욱 눈 뜬 모습이다.

임필성 감독의 부름에 응답한 정우성은 10월 2일 개봉하는 <마담 뺑덕>에서 또 다른 모습에 도전했다. 고전 심청전을 모티프로 삼아 치정 멜로로 변환한 작품에서 순수했던 여인 덕이(이솜 분)를 망가뜨리는 나쁜 남자가 된 것. 역시 기존에 그가 맡았던 캐릭터와 확연히 다른 인물이다.

욕망에 가득찬 국문과 교수 심학규 역을 소화한 그는 "수컷 느낌으로 강하게 가면서 이야기 축을 끌고 가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효 사상을 강조했던 원전은 정우성에겐 하나의 판타지였다. 그는 "고전을 현대로 가져와서 학규와 덕이의 로맨스로 풀었던 점이 신선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덕이의 고통 느꼈을 때 인간적으로 견딜 수 없었지만..."
"학규는 자아에 집착하는 사람입니다. 그의 자아는 곧 창작활동에서 나온 것일 수 있고, 일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걸 수도 있어요. 때문에 자신에게 보상도 해줘야 하는데 짜릿한 쾌감을 보상으로 택한 거죠. 돈과 여자, 담배 등으로요. 자기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학규는 자기 실수를 돌아보려 하지 않고 외면한 채 자신에게 심취하는 형태를 보이죠.

그를 이해하는 게 어렵진 않았어요. 제 나이도 마흔이 넘었고, 학규와 같은 인물이 현실에도 많거든요. 문제는 다만 그 감정에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되는 거였죠. 영화에서 학규가 덕이에게 중절수술을 받게한 후 홀로 여관방에 두고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힘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 술도 좀 먹고 그랬어요."

덕이 역을 맡은 신예 이솜에 대해 정우성은 남다른 배려심을 보였다. 학규와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릭터였고, 강한 노출과 자기 내면을 파괴하는 장면이 있어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우성은 "이솜씨가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했겠지만 20대 초반의 여성으로서 이번 영화를 두고 사적인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열심히 해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오히려 영화에서는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덜 나온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연기 경험이 적으니 영화 안에서 여러 감정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을 수 없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솜씨가 본인 감정에 집중하도록 돕는 거였죠. 이야기도 많이 하려 했고, 기분을 환기시키기도 했습니다. (<마담뺑덕>이 그랬듯) 이솜씨를 소모하지 않는 좋은 감독과 선배를 만나 잘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

코미디 도전하는 정우성? 상상 가능하다

영화 <구미호>로 데뷔 후 연기 경력 20년차로 접어드는 동안 그에게 큰 부침이 없어보였다. 물론 작품이야 매번 성공만 하진 않았지만, 그가 지닌 스타성에 큰 상처가 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의미다. 동시에 어쩌면 이 부분이 배우로서의 도약을 막는 일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스타와 배우는 같은 듯하면서도 서로 대립할 수 있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 물었다. 지금은 '스타 정우성'보단 '배우 정우성'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지 않냐고.

"어린 나이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해왔잖아요. 관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스타가 나오면 그 이미지를 바라보며 계속 거기에 머물러 있기를 바라요. 전 그 이미지에 갇히는 게 싫었던 거고, 그래서 <비트>가 끝나자마자 <모텔 선인장> 같은 작품(기자 주- 극 중 정우성은 여자 친구가 원하는 사랑 표현을 회피하고 그녀의 몸만 탐하는 캐릭터)을 택했어요. 사실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람인데 <모텔 선인장>을 굳이 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하지만 전 개런티도 안 받고 그 작업이 즐거울 거 같아서 참여했어요.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 살려고 하는 욕구가 그때부터 있던 거죠. <내 머리 속의 지우개>도 결과적으로는 아름다운 멜로가 됐지만 주위에서 다 반대했던 작품이었어요. 그때 기준으로는 새로운 멜로였거든요. 본질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해왔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본질을 깨려고 한 건 아닙니다. 관객들이 갖고 있는 저에 대한 이미지를 확장시켜 가면서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과제였던 겁니다."

<마담 뺑덕>에 비유해 정우성의 욕망을 정리해보자고 제안하니 정우성은 "내 욕망은 작품에 참여하고 작업을 구상하는 것에 있다"며 "종종 스트레스를 풀 때 술을 마시기도 하는데 지금의 경력이 되니 심학규처럼 사생활이 많으면 안 되겠더라"고 웃어 보였다. 또한 이후에는 "로맨틱 코미디나 블랙 코미디에 관심을 갖고 있고, 잘 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순수 코미디까진 아니더라도, 가볍고 밝은 모습의 정우성을 기대해봄직하다.

"배우의 영역 넘어 영화 전반에 도움 되는 사람을 꿈꾼다"

최근 화제가 됐던 한국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그의 정확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몇몇 매체에서 인터뷰 중 그가 한 말 일부를 편집, 맥락과 다르게 그가 특정 배우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매체들은 정우성이 "해외 진출이 배우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순 없는 것 같다"며 "할리우드 진출은 각자의 선택이고, 이유도 있겠지만 아시아 배우가 단역과 악역을 맡으면서까지 할리우드 진출을 꼭 지향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 말을 보도했다.

정우성은 중국에서 연기활동을 꽤 했다. <검우강호>를 비롯한 주연작과 특별출연, 현지촬영 등을 포함하면 총 6편의 작품을 해외에서 경험했다. 정우성은 "할리우드만 바라보는 시각에 의문을 제기한 거지, 아시아간 영화 교류는 중요하다"며 "한국 영화가 해외 스타를 주인공으로 쓸 수 없듯 그들 입장에서도 그러니, 할리우드 진출을 궁극적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개인적 생각을 말한 것"이라 설명했다.

오히려 정우성은 해외 진출보다는 영화 안에서 다양한 부문에 도전하는 걸 즐기는 듯하다.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단편 <킬러 앞의 노인>이 지난 9월 제7회 서울노인영화제에서 공개됐고,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선 제작과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치기도 했다.

"영화 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영화인들과 선배, 후배 배우들과 교류하고 솔선수범할 수 있는 게 딱 제 나이대더라고요. 모범이 되는 영화일을 하면서 국내 영화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동료와 선배들과 나누고 바꿔보고 싶어요.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것도 교류의 의미입니다. 영화제들이 점차 커지고 내실도 다지는데 정작 영화계와 소통은 미비했거든요. 다양한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도 해결하고 함께 영화도 고민해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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