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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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증인'을 보고와서. ^^

 :  228

 :  2019-03-02 20:20:27

 :  김서영   
안녕하세요?
팬레터 주소가 나와있어서, 난데없이 A4용지를 꺼내 몇자 끄적였다가, 아무리 내글씨라도 예쁘게 봐줄수가 없어서 이곳에 적습니다.^^
좋은 영화한편을 선물해 주신 멋진 정우성배우님과 영화만드신 모든분들께 드리는 감사편지에요.
어제, 3.1 절이었네요 ㅎㅎ 기다리고 기다리던 증인을 보았습니다. 팍팍한 요즘, 영화보러가는걸 극렬히 자제하는 중이라, 통신사 쿠폰이 나오길, 제발 '증인'이 관수가 줄어들지 않길 기도하며 3월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저에게 '영화'는 특별합니다. 딱히 영상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취향이 특별하지도 않고, 위대한 주제의식을 갈구하는것도 아니지만, 영화는 삶의 위로가 됩니다.  영화는 언제나 하고픈 '말'이 있잖아요. 어제는 영화가 다른 개개인의 마음에 다가가 말을 건낼 때 얼마나 지극히 다양한 의미가 되는지, 그래서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느꼈던것 같습니다.

어제 예매를 할 때 안간다는 엄마의 표를 억지로 예매해서 불퉁불퉁하시는 엄마를 억지로 모시고 ㅎㅎ(엄마는 영화보고 팝콘먹는걸 너무 아까워하시거든요) 영화관에 갔죠. 예매일자 토요일에는 무대인사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기다릴수가 없었어요.ㅠㅠ 빨리 봐야해서...
사실, 영화보는 내내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고 눈을 정말 빛내면서 화면에 빨려들어가실듯한 엄마를 보는것도 정말 신기했지만, 저 나름대로 집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증인을 보러가력려고 애타게 3월을 기다렸던 이유는 정우성 배우님 때문이었어요.
기사 하나를 봤거든요.
정우성배우님이 향기배우님을 극찬하는 인터뷰요. ㅎㅎ 그 때 생각했죠. 파트너를 저렇게 칭찬할 수가 있구나. 모든것이 기대되는 영화다. 라구요. 그때의 생각이 너무 맞아떨어지는 두시간이었던것 같아요. ㅎㅎ

영화의 모든 순간, 모든 호흡, 향기는 향기가 아니고 지우가 되고, 지우를 보는 순호는 순호일 뿐이고, 그 순호는 또 정우성이기 때문에 순호가 되고. 검사님은 지우가 된 향기를 보며 자폐 동생이 있는 형이 되고. 그냥 그 배우이기 때문에 그 인물이 되는, 사람이 보이는 2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왜 관객평점이 그렇게 높은지 알것 같았어요.

"당신은 좋은사람입니까?" 묻는 지우의 눈빛에 흔들리는 순호의 눈빛이 마치 정우성이라는 사람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묻는 향기도 스스로에게 질문했던것 같았고, 그 순간 나또한, 흔들렸기때문이죠. 극장안의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자주 웃었는데, 그렇게 영화관에 자주 갔었어도 사람들이 '그렇게'웃는거 처음 봤어요. ㅎㅎ

웃기려고 작정하는 거 아니었고, 그냥 자연스럽게 웃게되는거, 그거 마음이 편하고 좋을때 잖아요.
나는, 우린, 그 두시간 동안 나를 그리고 우리를 본것 같았어요.
물론, 누구나 다 양순호변호사같은 똑똑한 변호사가 되지도, 지우처럼 특별하고 똑똑한 아이인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런 특이한 사건의 한가운데 놓이는 것은 좀처럼 없는 일이지만, 저는 영화안에서 용서해 줘도 될 '나'를 발견하고 왔어요.
저희 아버지가 박근형할아버지랑 외모가 정말 비슷하시거든요. ㅎㅎ 손이 이제는 자유롭지 못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들으며, 내가 나를 용서해 주는거, 내가 나를 사랑하는 너무 힘든일이 힘든일이 아니길 바라는 용기가 났어요.

영화관에서 일어서며 엄마가 너무 환하게 웃으시며 엄지를 척 하시는데, 나오며 정우성은 너무 잘~쌩겼다고, (김향기배우더러)쟤는 너무 이쁘다고 하시며 ㅎㅎ 본인이 느꼈던 마음들을 , 힘에 부치는 엄마와 우리 가족의 상황이 참 별거 아니라며, 위로가 되었다. 고맙다 나를 데려와줘서 하시는데,
이 영화는 엄마에게는 이런 위로를 건넸고, 나에게는 이런 용기를 주며 어깨를 두드려 주었구나. 감사하다... 했더랬어요.

우리는 모두 달라서, 더 특별하고,
약간씩은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고 아껴줄수있는 여지가 있다는것, 착하고 자유로운 영화로 말해주어서 고마워요.

특별한 배우 정우성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건네주세요.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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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봐주세요 정우성배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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