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지현이에요.
키다리 아저씨에서 큰오빠로 명칭이 또 바뀌셨습니다..
맨날 힘들때만 편지쓰러 옵니다.
이기적인 팬이죠~?? ㅎ
오빠한테 힘이 되어 드리겠다고 맨날 큰소리만 빵빵 치고
가끔 편지쓰러 와서는 징징대기나 하죠? ^^
못난 동생 지현이지만..그래도 오빠가 보고싶은 걸 어떡해요~
아까 오빠 보고싶다고 텔레파시 보냈는데, 받으셨나 모르겠네요.
받으셨음..답도 보내셔야죠!! ㅎㅎㅎ
암튼 오늘..어제... 아니.. 그저께부터 오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남들이 보면 참 무난하고 평탄한 인생일진데...
배부른 소리 한다고, 나약한 소리 한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왜 저는 이렇게 힘들고 그럴까요. 내가 너무 약한걸까요..?
언제쯤 저는 강해지고 강해져서 누가 뭐래도 흔들리지 않게 될까요..
눈이 큰 사람은 눈물도 많다는 말이..맞기는 맞나 봐요.
에효..바보같은거... 진짜 못난 동생이네요!
이놈!! 이러고 혼내주세요. 정신좀 차리게....
저요..
가고싶었던 학교..잘 안됐거든요.
근데..그건 괜찮아요. 더 좋은 학교.. 노력해서 다음에 가면 되고...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꿈..포기하고 싶은 거 아니니까...
한군데에서 나 퇴짜놨다고, 그정도로 포기하지 않아요.
열심히 했는데 안되니까, 그냥 황당하고 그런 정도일 뿐이에요.
다른사람들..다 나한테 욕하고 뭐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그거 들리지 않아요.
설령 들린다고 해도, 그런걸로 상처 안받아요.
남들이 나를 시기하고 질투해도 상관없고, 나 미워해도 상관없어요.
근데.. 참 이상한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좋아야 할 가족인데..
가끔은 가족한테 제일 큰 상처를 받잖아요.
참 아이러니죠...
가장 가까운 .. 가족이 나를 이해 못하고 나에게 상처주는거...
그게 제일 서럽고 슬픈거..아시죠?
그냥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었나봐요..
오빠한테 편지 쓰고 있으니까 더 서럽네요. ㅎ
그냥 징징대고 응석부리고 싶었나봐요.
큰오빠한테 털어놓고 위로받고...그런 기분..
그래서 이렇게 오빠가 보고 싶은가 봅니다.
다 쓰고 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촬영하느라 피곤하셨죠? 지금 꿈 속에 계시겠네요 ^^
저도 이제 좀 자렵니다..벌써 해는 뜨고 있지만요;;;
다음엔..좀 밝고 상큼한 편지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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