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없음

 

 

 

 

 

 

 

 

 



 :  #1

 :  1803

 :  2005-07-09 02:59:56

 :  조미영   
7월 10일까지라는 날짜를 보고 무턱대고 글을 씁니다.
이곳에 처음 글을 남기는거라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생각만 많아져요.
솔직히 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쓰는 편지로는 두번째에요..
(거짓말 하기 싫어서요..^^)
제가 박경림언니 팬이거든요.. 그래서 편지를 몇 번 보냈어요..
편지지를 사서 글을 팬을 잡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비록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태어나서 남자한테 편지 보내는 건
처음이라 지금도 무지 떨려요.
무슨 말을 써야 할까. 바쁜 시간 중에  읽으시는데 시간낭비처럼
느끼시지 않아야 할텐데 하고요..

94년..제가 중 1 때 처음 비트로 나오셨을 때
잡지에 나온 오빠 사진, 엽서.. 이런거 모으고 필통도 만들고 했거든요.
그 필통은 중학교 시절 내내 들고 다니던 가장 아끼던거였어요.
그렇게 10년도 훨씬 넘게 지냈는데.. 얼마전에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 필통과 사진들을 발견했어요.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테이프로 감싼 사진이 빛바래고 모서리에 작은 구멍도 생기고 구김도 가 있었지만 여전히 멋지고.. 또 설레였어요.
그 시절 제 모습도 생각하게 되고.. 앨범도 들춰보고..

너무 행복했어요..정우성이란 배우를 좋아해서 일어난 보너스에요.^^
지금까지 여전한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맙고 기뻐요.


몇 년만에 다시 'Fight Club' 이란 영화를 다시 봤는데
다시 이 생각 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더 그래요.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주는..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영화라는 게 배우라는게 참 대단한 거구나
새삼 느끼게 되요..
다른 사람의 언행,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거..
오빠도 저에게 영향을 끼치시니..


지금도 비가 오는데 비오는 날 특히 밤은 생각이 이래저래 많으니
주저리주저리 뭐라 쓰긴 했는데...
근데 다시 읽어보진 않을래요..
분명 내일 아침에 다시 보면 창피해서 당장 지울꺼에요.


그런데요..
경림언니한테 보낼 때도.. 어떻게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깐
DJ하시는 라디오에 편지를 보내면서도 그냥 받지 못해도
읽지 못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날이 지날수록 우체통을 보게 되더라고요..
분명 답장이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괜히 기대란걸 하고 있었어요..

그래도 요번엔 오빠가 읽어주시는 건 확실하니깐 하며 기뻐했는데
또 금방 욕심이란게 생겨서 '읽었다..' 라는 한 줄 이라도 받아봤으면 하는..

아무튼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요새 촬영하시느라 고단하실텐데 힘내시고 건강 꼭 챙기세요.


P.S : '모르는 사람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 보다
       아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몇 배 더 어렵다'

       요샌 이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러니 천륜관계에선 더 어려운 일에겠죠...
      

                                   2005. 07. 09 토요일   조 미 영 드림..

    7월의 좋은편지
    시원한 비가 내리는 밤에...
목록 이전글 다음글

제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