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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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9일 행복한 날...

 :  2153

 :  2016-01-11 00:44:24

 :  이지혜   
어제는 제게 너무나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1996년 열아홉살 때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 저녁에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가기로 해서 매우 설레였었죠.  지방 소도시인 터라 영화관은 세군데, 지금처럼 여러관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한 극장에 한 영화만 상영했었어요. 저에겐 태어나 세번째 영화가 '본투킬'이었어요. '라이온킹','구미호' 그다음이요.
'길'이 철길에 누워있던 장면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이었어요. '길'이 마음이 아파 본투킬은 제 생애 제일 많이 본 영화가 되었습니다.
그후로 20년 간 제 주변인들은 '정우성'이란 배우를 제 이름과 동시에 기억해주었어요.^--^
TV에 나오시면 문자 여기저기서 온답니다. "채널 *번 켜봐. 너의 우성씨 나오신다."
항상 제겐 최고의 배우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2년전 이맘때쯤 결혼하고 여름에 아기를 가졌을 때 남편이 "내가 당신 평생 소원 들어줄게.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 보게해줄게!" 그러더니 팬까페 가입을 하고 소식을 체크하는 거에요.
제가 "그분은 우리같은 사람들이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니시거든.." 하고 웃고는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죠.
며칠 전 우리 서울가자. 라고 하는거에요.
롯*  월드타워 세계에서 제일 큰 상영관 무대인사 좌석을 예매했대요.
세상에... 정말 그런게 가능한거야...
라식 후 빛번짐이 심한 저는 조명이 강하면 몇미터 앞의 사람도 잘 안보이거든요. 저희는 구석자리였는더 절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클릭해서 취소된 좌석을 확인했었대요. 그래서 제일 앞자리에 앉을 수 있게 되었어요.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서도 면접시험 보는거 마냥 두근거리고 그며칠전부터 눈물이 핑 돌고 전날 잠도 못잤어요ㅠ
영화관 좌석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에도 눈물이 글썽글썽... 우성 오라버니 걸어나오시자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거에요.
눈물이 맺혀 잘 보이지도 않는데... 눈 깜빡이는 순간도 아쉬워 모습 하나하나 더 눈에 담아야 하는데 눈물은 왜이리 날까요...ㅠ
20년 동안 너무나도 좋아하고 그리워했었는데 처음으로 제 눈앞에 서계시는거에요. 믿어지지 않고 꿈인 것만 같고... 그 감동과 벅찬 느낌은 제가 아는 서툴고 부족한 단어들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ㅠㅜ
그리고 제 편지도 직접 받아주셨어요. 용기없어 악수 한번 부탁하지 못해 혼자서만 안타까워하는 저에요.. 보잘 것 없는 편지지에 평이한 내용 편지이나 제가 여러번 다시 쓰고 고치기를 반복한 제 마음이랍니다.. 너무 길면 귀찮으실까 싶어 한장으로 줄이고 다시 쓰고ㅠㅜ
6분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왕복 8시간이 전혀 힘들지도 아깝지도 않은 제게 소중한 6분의 기억입니다.
저희 결혼기념일이라 제 남편이 제게 베풀어 준 귀한 시간들이었어요...
지난 20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하늘아래 계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고 아름다운 영화 볼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가입은전부터했는데....
    Watched <나를 잊지 말아요> Tw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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