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하세요?
바로 아래글이 제 글인데 다시 글을 남겨요. 헤헷
오늘이라는 가치를 적어놓으신 글을 어제 보았어요.
저는 항상 미래를 사는 사람이었는데, 최근들어 '지금 이순간 자판을 누르고있는 나'에게 돌아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아직 내 육체가 이렇게 또렷한 만큼 현재의 나라는 존재의식은 약간 덜 선명하지만, 많이 그 격차를 줄인것 같아요.
오늘 행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어요.
옛날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감정을 무슨시각으로 보았길래 그 단어를 만들어내었던걸까 궁금하여
네이버에서 옥편을 찾아보았지요.
이렇게 나오더라구요.
幸福
행복[장단음] 행ː복
幸 다행 행福 복 복, 간직할 부
①복된 좋은 운수(運數) ②생활(生活)의 만족(滿足)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狀態)
오빠의 메세지에 답글을 달아놓으신 많은 영화인분들과 저또한 역시 오빠를 보며 많은 행복을 느끼는 듯 해요. 사람이 사람으로 행복한것... 그야말로 참 행복하네요.
우성오빠의 아름다움에 인품에 많은이들이 위안을 얻네요.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겨울이면 내리는 눈도
겨울나무에 기대고.
때론 작은 돌맹이 위에도
비스듬히 기댑니다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 수 있나요?
하얀눈이 기대지 않으면
금방 허공에서 녹아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피고 지는 꽃들이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너무 일찍 시들어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기대어 살아가는 우리들이기에..
기대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이기에.
때론 다툼도 있고
용서도 있을거에요
그래요 그렇게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김서영 liv.sykim@gma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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