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오빠 안녕하세요?
세번째 연달아 글을 올리려니 조금 민망하기도 해요. ㅎㅎㅎ 하지만 개의치 않고 메세지를 띄워요.
요즘엔 중간고사기간을 지나고 있는데 취업준비와 병행하려니 힘에 부치네요..
한번에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이 든달까..
며칠 되지 않았지만 우성오빠의 팬클럽에도 가입하고 편지도 띄우고 하면서 살면서 에너지를 채우는데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팬이란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었던 90년대에 초중교를 나와서 그런지 팬이란것은 참 무섭다 항상 느끼고 있었어요. HOT, 젝스키스, 신화에 열광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시큰둥하게 쟤네는 진짜 이상하다 무서워. 하면서 나이답지 않은 시니컬한 학창시절을 보냈었는데요..
최근들어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하고 그들의 안녕을 빌며 마음으로 많은 써포트와 그렇게 왕성한 에너지를 보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고 멋진 일인것 같아요. 실제 그때 그런 어떤 대상을 향해 에너지를 발산했던 많은 주변 친구들 언니들이 지금은 모두 멋진 사회인들이 되었지요.
영화인 싸이트를 휘릭보면서도 가장 먼저 느꼈던것은 경탄이라는 감정이었어요. 이곳은 참 절제되어 있으면서 댓글하나하나, 소박한 사랑이 넘치는게 마치 우성오빠의 글이나 여러 인터뷰들에서 느낄 수있는 '정우성' 을 보는것 같아요. 신기하죠. 어떤 사람을 좋아하며 그사람의 분위기에 자연스레 공명한다는것이..
저는 얼마전까지 많이 가깝던 한 친구의 영향을 받아서 2pm 팬페이지에 가입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그 친구가 그런 팬이라는 현상의 긍정성에 대한 말을 던져서 저도 그 긍정적 에너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된 계기가 된것 같아요. 결국 그곳에서는 많이 활동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팬'이라는 문화의 역동성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것 같아요, 그때부터.
에너지 고갈에 약간의 무기력까지 느껴지는 이 시간이 영화인에서 얻는 한줄기 에너지로 조금씩 따뜻해지네요. ㅎㅎ 저는 이제 힘내서 챠르륵 시험 대체 과제를 마치러 갈께요!!
우성오빠! 고마워요..^^
김서영 liv.sykim@gmail.co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