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둘엄마의 평범한 주부입니다. 살면서 누구를 그렇게 좋아해본적도, 열렬히 사랑해본적도 딱히 없는 참 생각해보면 재미없는 인생을 살아온것 같아요. 아이둘과 씨름하면서 현실의 벽과 부딪히며 살다보니 문득 나자신을 뭘 위해 살았나 싶어 갑작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오더군요. 까닭없이 눈물이나고 여태 살아온 인생이 갑자기 허무해지고... 그러다 우연히 우성님의 놈놈놈이란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되었습니다. 뭐랄까... 누군가 제맘을 어루만져주며 " 그래 그동안 사느라 고생많았지? 이제 괜찬아. 힘내.. 그만하면 열심히 잘산거야.. " 라며 위로를 해주는 것 같더군요. 평소 영화는 좋아하지만 그닥 감동을 받은적이 별로 없었던터라 한동안 영화를 보고나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 영화가 슬픈영화도 아니고 맬로물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보고나서 한참 울었습니다. 대낮에 술도 안먹었는데 말입니다. 저 그날 첨으로 저녁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울증이 심해 한동안 불면증과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정말 쑥쓰러운 일이지만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우성님을 검색해 보고 좋아했었어요. 생전 청소년때 아이돌한번 좋아해본적 없고 사실 신랑이랑도 그렇게 알콩달콩하는 편이 아니라 우성님을 검색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설레던지요. 형편이 되는데로 시간이 허락하는데로 우성님이 출연한 영화랑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 유료화가 되어 금전상 조금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요.ㅎㅎ 아직 완전하게 나은건 아니지만 우성님 카페도 가입해 사진도 보고 광고에 나온 맥주도 사서 우성님 흉내도 내보고 거기나온 여자주인공 샘도 나고 요즘 마니 괜찬아졌어요. 바람이 있다면 한번만이라도 정말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우성님 팬미팅에 한번 가서 직접 뵙고 오믄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방인데다 결혼을 늦게 한탓에 애들이 어려 애들을 두고 서울까지 갈 수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언젠가 정말 언젠가는 우성오빠를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지요? 남들은 비웃을지 모르지만( 특히 울 신랑) 전 올해 목표가 하나 더 생겼어요. 하나는 결혼전 하던 직장에 다시 복귀하는 거고, 나머지는 서울가서 우성님 한번 만나보는 거예요. 우습지요? 올해 거창한 목표가 아닌 제 나름데로 당당한 내가 되서 직장에서도 다시 복귀하고 우성님도 만날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별거 아닌 절 영화로 위로해 주시고 약 한번 안 먹고 병원 안가고 낫게 해주시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정말 몇천원 안되는 돈으로 절 일주일씩이나 기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죠? 울 동네 비디오 대여료는 제가 단골이라 천원에서 이천원이면 주인아줌마랑 친구라 일주일씩 실컷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광고 영상은 공짜구요.ㅍㅎ)정말 건강하셔야 되구요, 좋은 영화 마니 찍어 주시고 우성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이글을 우성님이 볼수 있을지 모르지만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앞으로도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한테도 홧팅 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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