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빠담을 통해 팬이 됐습니다.
평소 드라마도 안 보고, 뭔가에 쉽게 빠지지도 않는, 극 중 지나 못지않게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살아온 제가 요즘 드라마 한편에 제대로 홀릭 되 결혼 11년 차,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예인 좋다고 이렇게 팬레터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흰별 백만 개는 받을 만한 착하고도 놀라운 일이죠~ ㅎㅎ
어쩜 그렇게 강칠에 빙의 된 듯 연기를 잘하시는지 그래서 신들린 연기란 말을 하나 봐요
그런데 10년 이상을 배우로 살아온 님의 수많은 작품을 연기력보다 비쥬얼로 각광받는
배우란 편견으로 외면했던 게 새삼 미안하게 느껴지네요
팬이 되기에 앞서 지나처럼 사과 먼저 해야겠어요
강칠이 엄마가 국수한테 머리 숙여 사과한 것처럼..
미안해요... 꾸뻑.. ^^
빠담 끝나면 전작들도 챙겨볼게요~ 팬으로서 작품을 모르는 건 실례니까.. ㅎㅎ
빠담의 작가 노희경님은 드라마보단 책이나 영화, 강연회로 만나 본 훌륭한 작가죠
제가 가족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삶의 애환과 감동,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는 작가님의 글에서
많은 공감과 사람에 대한 이해, 깨달음.. 때론 위로를 받곤 합니다.
그런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것도 기특(?)한데 ㅋㅋ (지나처럼 머리를 쓰다듬고 싶을 정도..)
양강칠인 양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가 왜 그토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나~ 노희경한테 사랑받은 정우성이야~ ” ㅋㅋ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증폭되는 궁금증으로 요즘
일주일을 기다리는 제 마음이 강&지 커플의 사랑 못지않게 빠담빠담하고 애달프답니다.
일상도 온통 빠담이구요
남편과 초등학생 딸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꿋꿋이 본방을 사수하고 있구요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모든 바탕화면은 빠담의 포스터로~ 컬러링, 벨소리뿐 아니라
종일 듣는 노래도 빠담의 O.S.T랍니다 (지금도 환희의 “가지마” 듣고 있어요 ^^)
사전제작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환상적인 연출과 편집,
아름다운 영상과 OST, 거기에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까지..
어느 것 하나 맘에 안 들고 버릴 것 없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제 4회만을 남겨뒀는데 해피 엔딩을 바라며 종방까지 열심히 시청하고 응원할게요
빠담이란 작품을 통해서 가슴이 콩닥콩닥 메말랐던 감성을 다시금 되살려 주는 진정성 있는
배우로 거듭나길 바라고 현실에서도 강칠이처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찐~하게, 지나같이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을 찾는 현명하고 착한 여자 만나서 사랑도, 결실도 맺길 바래요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