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안녕하세요! 와 정말 오랜만에 써봐요...
몇번이고 편지를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음음, 변명하자면 시간이 없..어서요! 으앙 죄송해요!!!!
하지만 고등학생이고, 요즘엔 부모님눈치도 엄청보여서 딴짓하고 있으면 엄ㅡ청 혼나거든요... 잉잉...
지금은 마침 부모님께서 잠드셨고 학교도 안가는날이라 '오빠한테 편지써야지!' 하고 컴퓨터를 켰어요~!
밖에 아빠가 기침하시는 소리에 움찔움찔거리면서 두근두근 아주 스릴이 그냥..! 하면서 덜덜덜 떨고있습니다..! 무서워요!
그치만 지금이 절호의 찬스라!! 꼭,꼭 쓰고 가야 겠습니다!!
컴퓨터는 참 오랜만에 켰어요..
요즘 정말 맘고생이 심해서.. 심지어는 자살까지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옆에서 절 응원해주는 친구들때문에 마음 고쳐먹었어요!
그리고 제가 끝까지 살아야 오빠도 볼수있잖아요!!
제가 품고있는 꿈은..
저라는 그릇이 다 담을 수 없을만큼 너무나도 크지만요..
제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하면, 몇번쯤 부딪쳐 넘어져도 아이에 굴러떨어져서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해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실은 저요.. 부모님께 믿음을 잃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 어떤 친구에게 받은 상처보다 더 깊고 짙게 남는 것 같아요.
'난 이제 널 못믿겠다'는 말씀한마디에 뛰어내려보고 싶었고..
저도 점점 제가 못미더워져서 울기도 엄청 울고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믿어주시는 부모님생각하면서 힘냈는데.
믿음을 전부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슬퍼서 이틀밤을 내리 울었어요
정말정말 무너져버릴것 같을때 친구들이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어요
죽고싶단 생각이 들때마다, '이건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죄고 굉장히 이기적인 짓이구나!' 하고 제 자신을 달랬어요
그리고 다른사람이 아무도 절 못믿는다고 해도 저는 저 자신을 믿고 달리겠다고 다짐했어요. 몇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제 꿈을 꼭 이루고 싶어요..
멋지게 꿈을 향해 한걸음(대학^^;) 나아간 후에 밝은모습으로 오빠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ㅡ
요즘 친구들에게 약한모습만 보여준 것 같아서 정말 많이 미안해했는데 오빠한테까지 이런소릴 해버리다니...^^;
하지만 저 마음 고쳐먹었으니까요!! 절대 앞으로는 죽겠단 소리 안할거예요..!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나니까.. (정말 충격이 컸어요..)
선생님들께서도 자살하지말라며 좋은말씀 많이해주시는데 그럴때마다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었어요..;
잠시나마 자살하고싶다는 생각을 곱씹으며 살아온 경험이 있는 저인지라.. 대체 왜그랬을까요~ 아휴 민망해라..
아무리 힘들어도 꿋꿋이 살아가고 꿈을향해 달려갈래요 오빠처럼요!
아직 제 꿈을 떳떳하게 말하고 다닐정도로 자신감이 흘러넘치는건 아니지만요..! 언젠간 꼭 이루어질거라고 믿어요!
오빠도 저좀 응원해주세용^^! 저도 오빠 항상 응원하는데! 헤헤..
항상 하시는일 술술 잘풀리시길 빌게요!♥
오빠 사랑해요♥!!
2008.10.3.FRI / 2:45AM
이예람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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