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에 수술을 받았어요.
별거 아닌줄알고 검사받으러 갔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았어요.
그냥 좀 많이 피곤했던거 빼고 아프지 않았는데 암이라니....
그런 병은 저랑 상관없다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너무도 어이없는 일이 저에게 생겼어요. 믿을 수도, 믿고 싶지도 않았어요. 지금도 사실 실감안나요.
진단받고 수술하는데 2주 기다리는 시간동안 온몸에 퍼져버릴까봐 너무 불안했어요.
가족들도 너무 놀라고 걱정해서 전 일부러 더 씩씩한 척 했어요.
다행히도 초기단계라 수술도 간단했고 이젠 항암치료만 남았어요.
수술전에는 당장 수술만하면 속시원할거 같았는데 더 생각이 많아지네요.
초기에 안것만으로 감사해야지 하면서도 왜 나한테 이런일이 생기는지 원망스럽고 화가 나요.
이제는 더이상 제가 좋아하는 일도 못하고 무언가를 꿈꾸는 것 조차 힘들거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번 이런생각들을 하며 우울해졌다가 다시 맘을 다잡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아요.
혼자 극복해야 하는거 너무 잘 아는데 참 힘들네요.
마음이 답답해요. 속시원히 울고라도 싶은데 그것도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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