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여덟살 고2 이예람 이라고 합니다!
오빠께 이렇게 팬레터를 쓰려고 하니까 두근두근 거려요!
저는 원래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서요
친구들이 옆에서 계속 '놈놈놈 꼭봐!' 라고 얘기하는데 전 다 무시했었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 너무 큰 죄를 지은 것 같아요...
친구들이 하루종일 "우성오빠가 더 멋있어!" "아니거든?! 병헌오빠가 짱이야!" "야, 강호오빠도 귀여워!" 이러는거 있죠! 얼마나 재밌길래 저렇게 푹 빠져있을까, 싶었어요. 맨날 '창이가~ 도원이가~' 하는 투로 말문을 여니 '놈놈놈이라는게 대체 얼마나 재밌길래 저러는거야!?' 싶었죠~
이병헌씨를 좋아하는 친구가 제게 놈놈놈 스토리를 전부 얘기해버리는 바람에(너무 흥분한 나머지!);; 저는 내용을 '다 아는 상태' 로..` '아이들이 미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서! 영화를 보러 갔답니다!
ㅡ우와 과연! 정말 재밌게 보고 왔어요! 내용을 다 아는데도 직접 보는거랑은 틀리잖아요! 저는 그때 심야로 보고 왔었는데 아직도 혼자 안절부절했던걸 생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놈놈놈 얘기를 하고 싶은데 애들이 막 다 자는거예요ㅠㅠ!!!!!!!!!
새벽한시를 넘긴 시간이였으니~ 에구에구.. 저는 이병헌씨를 좋아하는 친구가 "넌 꼭 병헌오빠한테 넘어오게 되어있어!" 하면서 "같이 오빠 팬하자!" 라고 했는데~ 정말 그친구한테 미안하게 됐어요~
제가 아직도 그친구랑 "우성오빠가 진짜 짱이야! 나오는 장면이 전부다 빛이 나잖아!!" 하면서 싸웁니다^^ 어휴 오늘도 자율학습 쉬는시간 20분 내내 "우리오빠는~" 하는 투로 티격태격 했었어요!
덕분에 주변에 자고있던 친구들이 잠좀자자고 난리도 아니였고요^^
저는 아직도 오빠가 기차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던 장면이 생생합니다!
7월 말일에 보고 왔는데도 말이예요~ 아! 8월에 칸버전도 봤어요^^
실은 그때 칸버전은 부모님 몰래 보고온거예요... 친구랑 둘이 조조로 시간을 잡고 저는 도서관에 간다고 말하고 나왔죠! 엇, 영화보고 바로 도서관 갔어요! 하도 양심에 찔려서 그만~^^;
맘같아선 맨날가서 보고싶은데.. 돈도 없고.. 제가 요즘 부모님들한테 '꽉' 잡혀서 살고있어요... 엉엉 정말 힘들어요...
지금 컴퓨터도 영단어정리한다는 핑계로 켰다가 오빠생각이 너무나서 몰래온거예요.. 앞으론 컴퓨터를 부모님께 반납해야 하고 TV까지 금지되서 오빠에 대한 소식도 접할 수 없어요... 앞으로 이렇게 글을 남길수도 없어 정말 안타까워요ㅠ
처음 영화인에 글을 올렸을때, 정말 포근하게 대해주시는 영화인 분들을 보고 너무 감동했어요. 제 안타까운 사연(?) 을 들으시곤 '원하는 대학 붙으셔서 그때 오빠 많이많이 좋아하면 되죠! 파이팅!' 하고 응원해주셨어요! 우와.. 처음 연예인 팬을 해본데다가 팬클럽 가입도 처음이여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에 글올리는것도 엄청 망설였었는데~^^ 진짜 멋진분들이셔요... 꼭 대학가면 정모 빠짐없이 참석하고 오빠팬미팅이 있다고 하면 진짜 무슨일이 있어도 만사 다 제치고 꼭! 가고 싶어요! 아니 갈거예요!!!
저 책상앞에 '목표량을 끝내지 못하면 절대로 오빠를 만날 수 없다!' 하고 써놨어요^^!!! 어휴, 덕분에 끝까지 하고 자느라 3,4시에 자기 일쑤예요-_ㅠ 오빠덕분에 안되던 공부가 되고있어요!!!!!!!! 이건 신이주신 축복이예요 우와~^^*
앞으로는 인터넷에 글 올리지 못하게 되겠지만.. 편지가 있었어요!
편지로! 팬레터 꼭 보내드릴게요! 오빠에게 더 많은이야기 해드리고 싶고, 또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행복하시기를 진심!진심!진심!으로 바라고 있어요^^
바라시는 꿈과 목표 모두 이루어 지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을게요!
마지막으로 ㅡ정말 좋아합니다!!! ^^!!!
(마지막멘트는 본인이 써놓고도 부끄럽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