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치고...나면..
맘편히 푹 자야지! 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준비해온 기간동안..익숙해져 버렸나봐요.
시간이 되었는데도 잠은 안오고, 어찌나 눈이 초롱초롱한지...
부엉이가 다 됐습니다. ^^
뭐든 그렇잖아요, 준비과정이라는게..
다했다 싶으면 뭔가 하나 더 생기고..더 잘 하려고 하다보면 끝도 없고....
아 오늘은 10분만 하자, 했다가도 정신차려보면 몇시간이 흘러있고...
누가 시켜서는 못해요.
좋아서 하지 않으면 정말 힘든 일이겠죠...
움직이는 거 귀찮아 하고, 변덕도 있고, 단점도 잘 찾아내는 저 이지만..
이상하게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니.. 벗어나고 싶지가 않습니다. ^^
아무래도 중독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정우성이라는 배우에게, 이 여자들에게.. ㅎ
그리고 영화인 회원이라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습죠,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는데..
말 그대로 시나브로...여기까지 왔네요.
혼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팬이었다면...
물론, 편했겠죠..
하지만.. 그랬다면 이런 보람도 몰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 오빠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어떤 표정을 지으셨는지...잘 몰라요 ^^;;
땅을 보고, 발끝을 보고.. 손끝을 봤습니다. ㅎ 그건 기억나요.
오죽하면 무대인사 끝나고 민화언니랑 밖에서 대기하다가 그랬어요.
오빠 무슨 색 옷 입으셨지? 남색? 검은색?
그래도 마냥 좋은걸 보니..이거 확실히 병이 맞긴 한가봅니다. ㅎㅎ
아, 포스터..!
엄청난 양의 포스터가 눈 앞에 턱 하니 놓였을 때...
순간 헉 했습니다만.. ^^ (물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죠! 슈퍼우먼들께서..ㅎㅎ)
그래도 포스터 받아가시는 분들의 기쁜 표정을 볼 때..
손수 싸인하시며 팬들을 생각하셨을 오빠의 그 모습을 상상하며...
너무나 기뻤습니다.
오빠가 준비하신 선물인데, 제가 이런 기쁨을 맛봐서 어떡해요 ^^
모든 분들이 너무나 행복한 미소들을 지으시며 포스터를 받으셨거든요..
아직도 너무나 어설프고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저희가 힘이 되어 드렸음 좋겠어요.
이 병은 치료제도 없는 듯 하니..
이대로 쭉- 가야겠죠? ^^
안녕히 주무세요..(내맘대로) 큰오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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