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15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피프(P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호우시절’ 오픈토크에서 한국 여배우들과 멜로 연기를 하다가 중국 여배우(고원원)와 멜로 연기를 했는데 호흡이 어땠냐는 질문에 “어떤 나라 여배우와의 멜로 연기가 수월했는지, 어땠는지는 비교할 수 없다”며 “사랑의 감정은 다 좋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이어 전작 영화 ‘똥개’ 속 캐릭터처럼 귀여운 역할을 다시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사실 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자다”고 깜짝 발언했다.
이에 고원원은 “정우성이 친화력이 굉장히 좋아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우성 고원원과 함께 참석한 허진호 감독은 극중 호텔 러브신에 대해 “정우성과 고원원이 키스신만 서너 시간 동안 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히자 정우성이 “키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성 고원원 주연 ‘호우시절’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에 이은 허진호 감독의 다섯 번째 멜로영화다. 미국 유학시절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헤어진 남자 동하(정우성)와 여자 메이(고원원)가 재회해 사랑의 결실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고원원(高圓圓)은 한국 관객에게는 낯설지만 1998년 ‘스파이시 러브 수프’로 데뷔해 ‘북경 자전거’ ‘BB프로젝트’ ‘난징!난징!’ 등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우다. 지난 8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홍정원 m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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