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에게 '사랑'은 늘 어려운 문제다. 그 언젠가 유행하던 노래 가사처럼 10분이면 웬만한 이성을 사로잡을 것 같은 완벽한 외모를 가졌음에도 '사랑'이란 건 내·외형적인 능력 만으로 완성할 수 없다는 걸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정우성은 자신을 연애에 미숙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뒤 "난 사랑을 잘 할 줄 모르지 않았나 싶다. 생각해보면 고교 시절에 동급생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 그저 또래 남학생들과 어울려 술, 담배나 하고 그랬었다"고 자신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여자에 대해 눈뜰 계기가 없었다. 20대 초반 처음 사귄 여자친구가 연상이었고, 그 사람을 오래 만났다. 누구나 10~20대를 거치면서 겪게 되는 소소하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여자를 알고 연애를 시작한 게 아니라 연애할 나이에 바로 시작한 것이라 서툴렀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직도 사랑을 배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사랑은 뭐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누구나 사랑에 대한 과거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상처나 흉이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마흔이 된 정우성은 결혼 계획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보다는 일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