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2일 촬영시작
- 한국, 홍콩, 네덜란드 3개국 스텝 함께 고사 지내
 전지현·정우성·이성재 주연, 홍콩의 <무간도> 시리즈로 유명한 유위강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화제작 <데이지>(제작 아이필름)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현지시간 12일 오후 3시(한국시간 12일 22시) 첫 촬영에 들어갔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곽재용 감독이 각본을 쓰고 <무간도> 시리즈의 홍콩 유위강 감독이 연출을 맡은 화제작 <데이지>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사와 킬러의 피할 수 없는 대결과 세 남녀의 운명적 사랑을 담은 멜로성 강한 느와르 드라마로, 극중 자신의 전시회를 꿈꾸는 낙천적이고 사랑스런 거리의 화가로 분한 전지현을 사이를 두고 냉혹한 킬러 정우성과 열혈 국제경찰 이성재가 대결을 펼친다.
제작사 아이필름에 따르면, 5월 초 주연배우인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를 비롯한 한국스텝, 유위강 감독과 홍콩스텝, 네덜란드 현지 프로덕션팀이 촬영지인 암스테르담에 모여 막바지 촬영준비를 끝내고 12일 무사촬영을 기원하는 고사와 함께 촬영을 시작했다.
이날 진행된 첫 촬영장면은 국제경찰인 이성재의 아파트 장면. 세트가 아닌 실제 암스테르담 인근 유럽형 아파트에서 진행됐으며 동료형사로 나오는 천호진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날 전지현과 정우성도 당일 촬영은 없지만 현장에 함께 했다. 제작사는 이날 첫 촬영장에서 유위강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현장을 압도했으며 특히 3개국 100여명의 스텝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매우 속도감 있는 촬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이성재와 천호진의 넉넉하고 여유 있는 연기에 유위강 감독은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한편,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자신의 전시회를 꿈꾸는 낙천적이고 사랑스런 거리의 화가 혜영 역의 전지현은 한국에서부터 시작했던 미술공부를 네덜란드 현지 화가와 함께 계속 이어갔으며 혜영에게 속수무책 빠져드는 열혈 국제경찰 정우 역의 이성재, 혜영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잔인한 직업 때문에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 냉혹한 킬러 박의 역의 정우성 역시 극 중 역할에 필요한 총격장면을 위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냈다.
특히 각각의 다른 문화를 가진 한국과 홍콩, 네덜란드 3개국 100여명 스텝을 이끌어갈 유위강 감독은 이색적으로 촬영 전 모든 스텝들에게 힘찬 출발을 알리는 편지를 썼으며 이를 천호진이 한국어로, 전지현이 영어로, 유위강 감독이 홍콩어(광동어)로 읽어 이색적인 단합현장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네덜란드에서 100% 촬영이 진행되는 <데이지>는 2개월 간 촬영을 마친 뒤 오는 연말에 아시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2005.5.1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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