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감독으로 데뷔했다. 6일 그는 '갤럭시 S4' 제품의 철학인 '삶의 동반자'를 주제로 제작한 '나와 S4이야기' 브랜드 필름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공개했다.
"감독으로서 어렵지 않았냐?"고 하자 "배우에 앞서 모델로서 오래 활동했고, 광고의 특성을 아는 만큼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곧 장편 영화 감독도 앞둔 정우성은 감독의 일, 연기 열정, 사랑 등에 관해 얘기했다.
◇감독 정우성, "내 인생의 반쪽을 찾아가는 첫 여행 재밌었죠."
이날 공개된 그의 감독 데뷔작 '4랑'은 고등학생 남녀 주인공 조승현, 서예지를 중심으로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의 감성을 담았다. 그동안 연기 외에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CF 등을 연출한 바 있는 그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것인 만큼 적당한 주제를 갖고 작업한 것 같다. 내 인생의 반쪽을 찾아나가는 첫 여행의 기분을 갖고 촬영했다. 무엇보다 내가 다니던 경기상고를 아주 아름답게 그린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보였다.
20여 년의 배우 생활 동안 '감독 정우성'을 늘 꿈꿔왔다. 2008년부터 "장편 영화 데뷔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준비 중이다. 장편 데뷔가 늦어진 이유는 함께 진행하려던 글로벌 프로젝트가 미뤄진 탓도 있지만, 더 많은 면면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영화사를 차려놓고, 준비를 꽤 오래 했죠. 하지만 여러 여건상, 예를 들어 글로벌 프로젝트 등이 연기되면서 장편 데뷔도 자연스럽게 미뤄졌어요. 배우로서 공백도 있었기 때문에 우선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야겠다는 마음이 컸죠. 사실 지금 (감독 데뷔는) 잠시 손을 놓은 거에요. 감독의 바람과 소망은 던져놓을 수 없죠."
◇배우 정우성, "올여름 조금 달라진 모습 기대해주세요."
그는 여전히 많은 여성의 '로망'이다. 20대나 40대인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 역시 자신에 대한 환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예전엔 정우성에 대한 '로망'이 뭔지 몰랐어요. 실은 아직 제 매력을 저도 잘 몰라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뿐이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저에 대해 얘기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오히려 지금은 '예전에 정우성은 대단했어!'라며 영웅담처럼 얘기도 해주세요. 지금은 배우로서 많이 뛰고 싶은 저만의 로망이 있어요."
오는 7월 4일 개봉 예정인 영화 '감시'는 경찰 내 비밀조직 특수범죄과 감시반 대원(설경구)이 무장 강도조직 범죄자(정우성)를 쫓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말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속내를 다 드러냈던 그가 새 작품 홍보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할지 궁금했다.
"(설)경구 형은 '힐링캠프', 저는 '무릎팍 도사' 나갔잖아요. 그래서 영화사에서 '런닝맨' 나가라고 하시던데요? 아마 하게 되면 정말 열심히 잘 뛸 수 있을 걸요."
◇남자 정우성, "만나는 여자는 없어요. 결혼은 언젠가 하겠죠?"
그의 연애사는 한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진심을 드러냈던 '무릎팍도사' 출연은 전 여자친구 이지아와의 또 다른 루머(결혼)를 낳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숱한 뜬소문에도 그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이젠 그 루머가 사라졌죠? 조용히 넘어갔잖아요. 또다시 제가 그 이름을 얘기한다면 상대에 대해 거들먹거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도 마음이 좋지않을 걸 알고 있었고요. 그게 사실이었다면 지금쯤 저는 결혼했겠죠? 하하. 증권가 찌라시 및 소문 등에 눈치를 봤다면 '무릎팍도사'에도 나가지 않았을 거에요."
솔직한 성격인 그에게 이상형,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해 물어봤다. 정우성답게 솔직담백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매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장점을 잘 발견해요. 그런데 마음대로 연애도 못하고… . 지금 만나는 사람은 없지만, 사랑은 늘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죠. 나이가 있으니까 연애한다면 결혼이 빨라지겠죠. 같이 살아가면서 연애 감정을 키우는 것도 좋은 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