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김지혜기자] 베니스 영화제에 진출한 정우성의 신작 '검우강호(제작 새인컴퍼티, 감독 오우삼, 수 차오핑)'가 폐막작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우강호'의 국내 배급을 담당하는 새인컴퍼니 측은 7일 "홍콩 세일즈를 담당하는 '토르티스모'로부터 베니스 영화제의 공식 초청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경쟁부문인지 비경쟁인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한다. 통상 7월 초에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검우강호'가 작품성 강한 베니스의 부름을 받았지만 상업성을 띤 영화인 만큼 비경쟁 부문에 초청될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검우강호'의 폐막작 초청까지 예상하고 있다. 총감독을 맡은 오우삼 감독이 올해 베니스 영화제 공로상 수상자로 내정돼 있기 때문이다.
홍콩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오우삼 감독이 올해 공로상를 받게 됐다. 그의 신작인 '검우강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현지에서 폐막작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다면 정우성에겐 세계적 주목을 받을 좋은 기회다"고 설명했다.
'검우강호'는 한국과 홍콩이 합작한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다. 홍콩를 대표하는 느와르의 거장 오우삼이 총감독하고 유명 프로듀서 테렌스 창이 제작을 맡았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정우성과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양자경, 장첸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열연을 펼쳤다.
정우성은 2008년 영화 '놈놈놈'이 칸 영화제 초청돼 참석한 이후 2년 만에 베니스 영화제의 초청을 받게 됐다. 최근 3년간 세계 3대 영화제 중 최고 권위의 두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는 유일한 배우가 된 것.
정우성은 스포츠서울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 베니스 영화제에 초청받아 매우 기쁘다"며 "아직 진출 섹션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차분히 연락을 기다리며 영화제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니스행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검우강호'는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8월 개봉될 예정이이었지만 영화제 초청으로 인해 개봉일을 미뤘다. '검우강호'는 베니스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며 오는 10월 전세계에 개봉할 예정이다.
베니스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로 오는 9월 1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도섬에서 열린다. 영화제 초청작 라인업은 비경쟁의 경우 7월초, 경쟁 부문의 경우 8월 초에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