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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악역 도전, 20대 아닌 40대라 가능했다" [인터뷰]

 :  1632

 :  2013-07-02 00:00:07

 :  관리자   
오래도록 기억될 악역이 탄생했다. 배우 정우성의 첫 악역 도전은 화제성에만 그치지 않았다. 4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돌아온 정우성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영화 ‘감시자들’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흔적조차 없는 범죄 조직을 쫓는 감시 전문가들의 숨막히는 추적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고, 기억으로 범죄를 쫓는 감시 전문가라는 새로운 소재와 그들의 시선을 피해 완벽한 범죄를 이어가는 이들과의 팽팽한 대결과 추적이 더해져 재미를 선사한다.

정우성은 ‘감시자들’에서 감시반 추적에 맞서는 범죄 조직 리더 제임스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최초 악역 변신에 나섰다. 제임스는 냉철한 판단력과 행동력, 지능적인 전략으로 감시반의 철저한 포위망을 매번 벗어나는 인물. 정우성은 차갑고 지적인 매력의 범죄 설계자 제임스 역을 통해 전에 없는 매력적인 악역으로 열연한다.

정우성은 ‘감시자들’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부탁받고 작품을 접했다가 제임스 역에 매료돼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출연을 자청했다. 대체 제임스의 무엇이 정우성을 사로잡았을까.

“제임스가 조성하는 긴장감과 영화 속에서 자리하는 존재감이 좋았다. 사실 이 영화는 하윤주(한효주 분)의 성장영화나 다름없다. 제임스는 한 발 뒤로 물러서 있는 캐릭터다. 영화 전반에서 앞으로 크게 나서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임스는 분량에 상관없이 매력적이었다. 존재감만으로 충분했다. 감시반이 하는 일에 대한 사이즈를 규정해주고 보이지 않는 영화의 크기를 만드는 역이기에 더욱 끌렸다.”

영화 ‘비트’ 이후 몇몇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정우성은 ‘감시자들’의 제임스의 뒷이야기를 다 덜어내자고 했을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영화에 보이는 만큼만 표현돼 있었다. 그런데 내가 제임스 역을 맡으면서 뒷이야기를 넣자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배역 사이즈를 키우겠다는 거다. 아무래도 정우성이니까.(웃음) 그래서 당부를 했다. 악인은 악인이고, 그 역할에 대한 이해를 구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드라마 전달에서 큰 줄기를 보여줘야지 자꾸만 잔가지들을 보여주면 스토리가 장황해질 것 같았다. 그리고 나쁜 놈은 나쁜 놈 아닌가. 그에게 연민이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일부러 제임스의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했다.”

40대가 돼서야 정우성은 악역에 도전했다. 만약 20대에 악역을 맡았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20대 배우 정우성은 악역을 할 이유가 없었다. 주변에서 요구하지도 않았고. 악역은 대부분 주인공이 아니니까. 만약 20대에 악역을 맡았다면 힘을 엄청나게 주지 않았을까. 악역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보다는 멋있게만 보여주려 했을 것 같다. 그럴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감시자들’ 촬영 당시 정우성은 예능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솔직한 모습들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개코원숭이 흉내도 그 중 하나였다.

“영화 촬영 중이어서 얼굴이 좋을 리가 없었다. 또 ‘무릎팍도사’ 자체가 가시방석 같은 자리였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아직은 예능에서의 내 모습이 오글거려서 못 보겠다. 대신 할 때는 즐겨서 하는 편이다. 사실 개코원숭이는 아직도 원망스럽다. 왜 하필 개코원숭이였을까. 인간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면 다른 것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다.(웃음)”

이러한 솔직한 성격에도 정우성은 신비감만은 배우 중 최고다. 예능에 나와서 망가져도 왠지 모를 아우라가 있다고들 말한다. 주변에서 그런 말을 자주 듣느냐고 묻자 정우성은 “다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니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한다. 오히려 내가 더 그런가 보다 하면 잘 넘어가는 편이다. 부정하거나 긍정하기보다 그냥 감사하다고 말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그만의 대처법인 것이다.

“난 나 자신이 단 한 번도 신비주의에 싸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적 없다. 신비주의에 대한 강박관념도 없다. 다만 대중이 나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 영화 ‘비트’가 큰 역할을 했다. 다만 내 행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난 한 가지 이미지를 계속해서 작품 속에 연장하려 하거나 오히려 반대로 억지로 탈피하려고 몸부림친 적 없다.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줬는데, 신비감이 있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다.(웃음)”

이에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묘사했던 와인잔을 든 그의 모습을 설명하자 정우성은 오히려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와인만 마실 것 같은 이미지로 비친 정우성은 “술은 날씨마다 다르지 않느냐. 비 오는 날엔 막걸리, 일이 피곤할 땐 소주도 마신다. 배역도 그렇고 술도 그렇고 남자는 다 알아야 한다. 날씨와 술이 주는 느낌에 맞춰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 먹다 보니 술을 줄이긴 했다. 그래도 마실 땐 마신다. 술을 포기하는 배우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신 안주를 포기하겠지. 20대엔 술자리에서 나를 규정짓는 딱딱한 말들을 들으면 못 참고 맞받아치곤 했었다. 그래서 아마도 정우성 술 마시면 개라는 소리가 나왔나 보다. 다 과거 이야기다. 지금은 술 마시면 잠이 든다. 잠드는 개다.(웃음)”

정우성은 무언가를 규정짓는 틀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본인 또한 잘생기기만 한 배우가 아니기를 바랐다. 악역 또한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감시자들’에선 여타 악역들과 다르게 살을 쭉 빼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악역이라고 하면 살을 빼고 몸 관리를 하고 뭔가 멋진 모습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들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 악역을 왜 신경 써서 보여줘야 하나. 이 캐릭터는 원래 그러니까 이래야 해 하는 건 배우로선 삐뚤어진 생각이다. 얕은 술수라고 할까.”

제임스 역을 위해 1대9 가르마를 직접 제안한 정우성은 독일군 장교 느낌을 주려 했다고 의상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넬이 디자인한 스타일의 군복을 입고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쁜 짓은 다 하고 다니지 않느냐.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설정했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요즘도 매일같이 저울 위에 올라가 몸무게를 체크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몸무게를 80kg이라 밝히기도 했다.

“원래는 79kg이었다. 잠시 방심했더니 조금 불었다. 과거부터 항상 이 정도 체중을 유지해왔다. 나이 먹으면서 살짝만 긴장을 놓으면 몸무게가 불어난다. 그래서 매일같이 저울에 올라가 체중을 체크한다. 식단관리도 해야 한다. 배우니까.”

‘감시자들’에서는 정우성의 상의탈의 장면이 단 한 번 짧게 등장한다. 그에게 영화를 미리 접한 관객들이 ‘왜 제임스는 매일 샤워를 하지 않는 거냐’며 짧은 노출신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고 반응을 전하자 “요즘 관객들의 반응이 참 귀여운 것 같다”며 “사실 그 짧은 장면도 개인적으로는 빼자고 했었다. 그런데 그것만은 안 된다며 서비스컷으로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하고는 웃음 지었다.

영화 이야기를 하는 정우성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국내 스크린에 4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그의 흥행 욕심도 대단했다. 공백기 동안 다른 배우들의 작품을 보며 정우성은 속앓이 아닌 속앓이를 했다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니까. 사실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보여주고 싶고 연기하고 싶었겠냐. 액션영화를 보면 저거 나도 잘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배역에 탐을 낸 적은 없다. 대신 저 역을 내가 한다면 이렇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하고 발전시키면서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곤 했다. 탐내거나 시샘하는 편은 아니다.”

배역에 대한 욕심이 크게 없다는 말에 그래서 ‘8월의 크리스마스’도 거절한 것이냐고 했더니 정우성은 “정말 바보짓이었다”며 “그걸 했으면 내 필모그래피에 청춘멜로 하나는 제대로 남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도 청춘 시절의 정우성에서는 조금 벗어난 후였기 때문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를 계속 후회하면 무엇하겠나. 분명한 것은 정우성은 ‘감시자들’로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더 넓혔고, 이제는 대중에게 확인받을 일만 남았다.

“제임스는 움직임에서도 움츠려있는 듯한 모습이 많다. 때문에 정갈해 보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아한 악역이라고도 칭찬해 주신 것 같다.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잘 봐주셔서 다행이다. 영화를 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 한 번은 받아봐야지 했는데 이번이 그런 것 같아 기분 좋다. 다만 너무 들뜨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배우 설경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설경구는 정우성의 출연에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

“사실 참 어려운 일이다. 농담으로 경구형이 시나리오 냄새만 맡고 얻어걸렸다고 했는데 참으로 고맙다. 전부터 같이 작품을 해보자고는 했는데 좋은 시나리오 안에서 두 배우가 만족하는 캐릭터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일 아닌가. 절친인 이정재와 함께 작품을 못하고 있는 이유도 둘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아직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설경구 형이 내 이름만 믿고 하겠다고 나섰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참으로 고맙다.”

정우성은 제임스 캐릭터에 대한 반응도 그렇지만 “정우성이란 배우 자체에게 잘 돌아왔다며 환영해주는 지금이 너무 감사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에게 ‘감시자들’ 속 제임스의 명대사를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정우성은 지금의 자신의 상황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시작.”

[출처: 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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