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올여름 정우성, 이병헌, 하정우, 송강호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뜨거운 격돌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맨 처음 관객을 찾는 배우는 데뷔이래 첫 악역을 맡은 정우성이다.
오는 7월 4일 개봉하는 범죄 액션 영화 '감시자들'(조의석·김병서 감독)에서 철저한 계획과 고도의 전략으로 매번 감시반의 추적을 따돌리는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를 연기한 정우성은 기존의 부드럽고 젠틀한 이미지를 벗고 섬뜩한 차가움으로 무장한 미스터리한 인물을 소화해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월드스타로 급부상한 이병헌이 정우성의 뒤를 이어 여심 공략에 나섰다.
이병헌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드: 더 레전드'(딘 패리소트 감독)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청부살인업자 한을 연기했다. 그는 타켓을 향해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캐릭터로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오는 7월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대세' 하정우 역시 여름 극장가로 몸을 던졌다.
한강 마포대교 폭탄테러라는 재난 사태를 뉴스앵커가 독점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에서 방송국 간판 앵커 윤영화 역을 맡아 지적인 외모 변신을 선보이며 남다른 포스를 과시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 단정한 슈트 차림으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그는, 생방송 도중 "한강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신원미상 테러범의 협박 전화를 시작으로 숨 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마지막으로 '충무로 대부' 송강호가 초호화 열차를 탑승하고 관객을 맞는다.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 '설국열차'.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시작된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그린 영화로 송강호는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았다. '괴물' '살인의 추억'으로 호흡을 맞춘 봉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으로 관객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오는 8월 개봉예정이다.
이처럼 '감시자들' 정우성, '레드: 더 레전드' 이병헌, '더 테러 라이브' 하정우, '설국열차' 송강호까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자존심이 걸린 빅매치의 열기가 상당하다. 이들의 박빙 승부 덕분에 관객은 올여름을 여느 때보다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