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 영화사 집, 배급 NEW)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정우성 앓이’에 빠진 선후배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의 이야기가 줄을 이었다.
먼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2PM 이준호는 “정우성 선배님은 진짜 현장에서도 우아하시고 매너남이시다”며 좋은 형이자 선배님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2PM 해외 일정으로 ‘감시자들’ 기자간담회 때 참석하지 못 해 정말 아쉬웠는데, 정우성 선배님이 그 자리에서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일본에서 기사들을 접해 깜짝 놀랐다. 그 덕분에 ‘하.니.뿐’의 음원 순위도 많이 올라가 2PM 멤버들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 관계자는 “17대 1로 싸우는 장면에서 ‘컷’ 소리가 나면 자신이 찍힌 화면을 보기 위해 감독에게 가는 배우들과 달리, 17명의 단역들에게 가 ‘괜찮아?’라고 말을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단역 배우들도 자신이 연기하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했고, 같은 장면을 컷 없이 11번을 촬영할 수 있었다”며 정우성의 리더십과 인간미 넘치는 매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설경구는 “정우성이 ‘감시자들’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4년 전 ‘호우시절’ 이후 한국영화는 정말 오랜만이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들뜬 모습이었다. 자신의 액션 신뿐만 아니라 동료 배우들이 어떻게 해야 액션이 잘 살 수 있는지, 혼자서 생각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며 “내가 이런 말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한 명의 관객 입장에서 ‘영화 잘 봤습니다’라는 말을 했다”며 정우성에게 많은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감시자들’에서 유일한 홍일점인 배우 한효주는 정우성에 대해 “삶 자체가 진짜 배우 같은 배우”라며 “꼭 이런 자리여서가 아니라 정말 정우성 선배님은 멋진 배우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기자들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한 말은 “정우성이잖아요”라는 말이었다. 설경구에게 왜 이번 영화를 선택하게 됐느냐고 묻자 “정우성이 한다고 해서”라며 다소 엉뚱하면서도 정우성을 향한 신뢰를 내비쳤다. 이어 “정우성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정우성에게 배우들의 ‘정우성앓이’를 전하자 그는 “이번 영화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만든 영화다. 감독이 두 명이었는데도 전혀 잡음도 없었고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한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며 “나도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말 흥행에 목이 마르다.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고,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한다”며 영화배우로서 개봉을 앞둔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감시자들’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범인을 쫓는 감시전문가 황반장(설경구)이 이끄는 감시반의 신참 하윤주(한효주 분)가 합류하면서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정우성 분)를 쫓는 치밀한 범죄 드라마다. 오는 7월 4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