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는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의 심사위원으로 배우 정우성 등 5명을 확정했다고 29일 전했다.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은 각국을 대표하는 명성 높은 영화인들로 구성되어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에 앞장선다.
한국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정우성은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 이후 <비트>(1997)의 ‘민’, <태양은 없다>(1998)의 ‘도철’이라는 캐릭터로 젊은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으며, 이후 영화와 방송을 오가며 젊은 배우의 상징이 되었다. 그는 2001년부터 중국에서 촬영한 <무사>(2001)를 통해 한국을 넘어서 아시아의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칸영화제에, <검우강호>(2010)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제 측은 “2000년대 이후 중국영화계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의 경험은 올해 새로운 아시아의 감독들을 주목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뉴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감독 벨라 타르 감독이 맡는다. 그는 대표작인 <파멸><사탄 탱고><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런던에서 온 사나이> 등을 통해 흑백필름의 질감과 길게찍기의 화면을 깊이 있게 구현하면서 영화 예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이러한 스타일은 구스 반 산트, 짐 자무시 등 동시대의 중요한 감독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다. 최근에는 자신의 마지막 영화라고 선언한 <토리노의 말>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선보였고, 침묵 속에서 영화의 사유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토리노의 말>은 올해 초 국내에서도 개봉을 하면서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고, 아시아의 젊은 영화를 만나기 위해 그가 부산을 방문한다.
이와 함께 1997년 <수자쿠>로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2007년 <너를 보내는 숲>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프랑스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캐나다의 대표적 비평가 겸 작가 데이비드 길모어가 심사윈원으로 위촉됐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의 비아시아권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 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멕시코 거장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카메론 베일리, 한국의 변영주 감독, 하버드 필름아카이브 디렉터이자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헤이든 게스트, <안개 속에서>로 2012년 칸영화제 피프레시상을 수상한 세르게이 로즈니차 감독이 위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