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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겸손과 열정에서 관록이 묻어난다

 :  1653

 :  2010-10-19 00:05:45

 :  관리자   
<검우강호>의 정우성


한심한 남자. 강호를 호령하던 여걸(양자경)이 ‘여자’가 되어 얻은 남편을 두고 옛 동료들은 이렇게 비웃는다. <검우강호>에서 정우성은 그 ‘한심한 남자’다. 그는 하루 종일 말똥을 치우고, 돈이 아까워 두부포 쌈을 먹고 싶어도 그냥 지나치고, 칼 가는 숫돌을 구입하는 게 일과 중 가장 큰 도발인 소시민 강아생을 연기한다. 사실 정우성의 이런 모습은 익숙하진 않지만 낯설지도 않다. <똥개>의 철부지 청년과 <호우시절>의 회사원 동하를 통해 그는 화려한 외모를 감추고도 얼마든지 배우 정우성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걸 입증해 보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우강호>는 좀 다르다. 이 영화에서 정우성은 강아생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영화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그는 불필요한 힘을 빼고 물 흐르듯 대사를 읊조린다. 이는 촬영현장을 일상처럼 대하게 된 17년차 배우의 현재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나 자신이 뭘 했는지보다 다른 스탭들과 교감하며 ‘함께’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진다”는 정우성은 유일한 한국 배우로 혈혈단신 참여한 그의 첫 해외진출작을 그렇게 마쳤다. 편안하게, 영화처럼.

중국 스탭들이 가장 좋아한 배우
물론 처음부터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통해 정우성을 눈여겨본 오우삼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검우강호>에 합류하게 됐지만, 스탭들로부터 “중국말도 잘 못하는 한국 배우가 중국영화의 주연을 맡는다는 게 말이 되냐”는 말을 들을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준비된 배우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흑석파의 보스 역할을 맡은 중국 본토 배우 왕학기와의 대결신에서는 욕심도 많이 냈다. “몇시에 어디로 나와라 하는 정보전달이 주가 되는 장면이었는데 긴 대사에 감정까지 넣느라 무척 애먹었어요. 어떨 땐 흥분해서 너무 대사를 빨리 친 적도 있어요. 중국 스탭들이 놀라서 너, 중국말을 그렇게 빨리 하다니! (테이크) 한번 더 가자. 이럴 때도 있었죠. (웃음)” 안정은 수차오핑 감독과 아내 역을 맡은 양자경과의 교감을 통해 되찾았다. 수차오핑 감독은 시나리오에 대한 정우성과 양자경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편이었고, 이 때문에 디테일한 감정과 사소한 대사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바뀌며 배우의 조언에 따라 변경되는 일이 잦았다. <검우강호>에서 정우성의 연기가 한결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검우강호>를 통해 정우성이 얻은 건 단연 ‘사람’이다. 오우삼 감독에게는 “촬영현장에서 모든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겸손함과 열정”을, 상대배우 양자경에게는 “배우가 나이를 먹으며 갖춰야 할 모습의 표본”을 배웠다. 아버지 같은 감독, 큰누나 같은 여배우가 생겼다는 뿌듯함과 함께 “한국 배우의 이미지를 썩 괜찮게 남겼다는” 스스로에 대한 기특함도 <검우강호>의 소득이다. “프로듀서인 테렌스 창이 촬영 말미에 이런 말을 해줬어요. ‘현장 스탭들이 가장 좋아했던 배우는 우성이였어.’ 그 말을 들었을 때처럼 기쁠 때가 없었죠.”

글로벌 액터만으론 양이 안 찬다
이처럼 첫 해외진출작을 별탈없이 마무리한 정우성의 차기작은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다. 국정원 일급 요원 이정우로 분하는 그는 <아스팔트 사나이> 이후 1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했다. ‘날액션’을 위해 살이 찢어지고 발이 꺾이는 부상도 마다하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중이다. 그런데 해외로, 브라운관으로 자신의 영토를 넓혀가는 정우성에게는 또 다른 목표가 있다. “좀더 넓은 시장을 아우르는 배우가 된 뒤엔 범아시아적인, 글로벌한 영화로 제가 (감독) 입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독을 하겠다고 프로덕션(토러스필름)을 차리고 시나리오 작업도 하다가 그걸 잠시 미뤄놓은 이유이기도 해요.” <아테나: 전쟁의 여신> 이후에도 오우삼 감독이 제작하는 <킬러> 리메이크판과 그의 차기 연출작에 출연을 예약해놓은 정우성은 “감독님이 자꾸만 시나리오 보여달라, 자기가 연출하겠다고 하신다”며 웃었다. 그 말이 마냥 농담처럼 들리지만은 않았다.

글 : 장영엽
사진 :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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