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되던 SBS ‘자이언트’가 7일 종영하면서 방송 3사 월화극이 새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MBC ‘역전의 여왕’, KBS2 ‘매리는 외박 중’이 방영 중인 가운데, ‘자이언트’ 후속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 13일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역시 ‘아테나: 전쟁의 여신’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아이리스’ 스핀오프작인 이 드라마는 정우성, 수애, 차승원, 이지아, 김민종, 최시원 등 화려한 캐스팅, 5개국에 이르는 해외 로케이션, 제작비 200여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아온 작품이다. 제작사 측은 첫방송을 앞두고 프리미어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까지 열며 홍보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 이같은 물량 공세에 마지막회 시청률 40%를 넘기며 종영한 ‘자이언트’의 바통을 잇는다는 이점까지 얻어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첩보원들의 활약상을 그리는 이 드라마는 ‘아이리스’보다 한층 강력해진 액션신과 멜로신 등 볼거리를 자랑한다. 정우성, 차승원은 물론 수애와 이지아까지도 첩보원으로 강도 높은 액션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우성을 비롯해 수애, 차승원 등 스크린 스타들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드라마 OST에 참여한 가수들도 화려하기 그지 없다. 박효신, 소녀시대 태연, 강타, 브라운아이드소울, 슈프림팀, ‘슈퍼스타K 2’의 장재인 등이 참여한다.
물론 ‘역전의 여왕’도 ‘자이언트’가 종영한 틈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자이언트’에 밀려 10% 전후의 시청률에 머물렀던 ‘역전의 여왕’은 재방송이 본방송과 비슷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고정 팬층을 확보해왔다. 최근 김남주와 박시후의 극중 멜로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이 드라마는 이번 주를 시청률 반등의 기회로 삼는다. 하지만 ‘매리는 외박 중’은 이미 시청률이 약 5%까지 떨어져 대세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월화극의 새로운 강자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