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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렬했던 옛 사랑을 추억하며…"

 :  1984

 :  2009-09-30 15:21:35

 :  관리자   
'호우시절' 정우성
"영어공부 조금씩 해왔는데 영어대사 연기 맡게 돼
허진호식 멜로 찍느라 마음고생 많이 해 내년엔 감독으로 데뷔"
서울 청담동 뒷골목의 중국집에서 정우성(36)은 밥을 먹고 있었다. 지난 25일 하루종일 기자들은 이 식당을 들락거리며 그와 인터뷰를 했다. 추석을 앞둔 탓인지 청담동 가는 길이 지독히 막혔다. 약속보다 늦은 것이 그의 식사시간을 벌어준 것인지도 몰랐다. 오후 7시50분 그를 만났는데 그 뒤로도 인터뷰 두 건이 남아 있다고 했다.

10월 8일 개봉할 허진호 감독 영화 '호우시절'을 중국 청두(成都)에서 찍은 그는 "너무 큰 도시여서 오히려 불편하더라"며 "(호텔 밖에) 나가고 싶은데 나갈 수도 없고…"라고 했다. 그에겐 서울도 그럴 것이다. 인기란 코르셋 같아서, 맵시가 날수록 불편한 법이다.


▲ 정우성은 경기상고 1학년 때 학교를 중퇴했다. 배우가 되고 싶어 그랬다고 알려졌었다. 그는 씩 웃으며“그건 누군가 미화해준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만 뭔가에 대한 갈망 때문에 학교를 그만뒀다”고 그는 말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시사회 무대 인사에서 "허진호 만나면 개고생"이라고 농담했는데 무슨 뜻인가요.

"고생했죠. 마음고생이 제일 힘들잖아요. 저와 일하는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처음엔 무척 답답했어요. 저는 늘 스피드 빠르고 규모가 큰 영화를 해왔죠. 한 컷마다 어떻게 찍는다는 계획이 있어서 그대로 움직였어요. 그런데 진호형(그는 허 감독을 그렇게 불렀다)은 '컷'을 하고도 OK인지 아닌지 말을 안 해요. 배우가 있는 공간에서 뭔가 찾아내려고 한달까. '혹시 작품에 확신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 '그래도 허진호인데' 하는 생각이 엇갈렸어요."

―영화를 보니 어떻던가요.

"그래서 허진호이고, 허진호식 멜로가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진호형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게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우성은 "다시 한 번 진호형과 작업할 기회가 온다면 좀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997년 영화 '비트'로 최고 인기를 누릴 때 허진호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 주연을 제의받았으나 사양했다. "'8월' 시나리오는 너무 좋았고 완벽했어요. 그 완벽을 깨기 싫었어요. 제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죠. 주인공 역할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느낌을 소화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는 이어 '봄날은 간다'와 '행복'에서 연거푸 제의를 받았으나 피치 못할 이유로 출연하지 못했다.


▲ 정우성은 중국 배우 가오위안위안(왼쪽)과 오랜만에 만난 유학시절 친구로 등장한다./판씨네마 제공 ―이번에 함께 연기한 중국 배우 가오위안위안(高圓圓·30)은 어땠습니까.

"한 달 촬영한 게 전부이니까, 잘은 몰라요. 무척 순수한 사람 같았어요. 꾸준하고 잘생기고 모나지 않고…. 그런 인품인 것 같아요. 극 중 남녀가 무척 오랜만에 만나 낯설고 어색해하다가 친해지잖아요? 그래서 영화하고 실제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영화라는 작업이 어느 순간에는 언어를 초월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는 이 영화에서 줄곧 영어로만 연기했다. 그 수준과 발음이 기대보다 훨씬 좋은 편이었다. "이 영화와 상관없이 작년부터 조금씩 영어공부를 해왔어요. 발음 위주로요. 이번 시나리오 보고 '이런 우연이 있네' 했죠."

―영화에서 남녀는 서로에게 배우자나 사귀는 사람이 있는지 묻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결혼했다는 답을 듣고 싶지 않아서죠. 서로에게 미루는 것이라고 할까요.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그럴 만한 사연이 있고요."

―남녀가 어색해하다가 장난치며 친해지고, 곧 강도 높은 키스 장면으로 이어지는 연기가 무척 자연스럽습니다.

"인간 정우성도 사랑의 경험이 있고 그 기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요. 왜, 그때는 키스 한 번 하면 계속 하고 싶잖아요? 그것처럼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모든 사랑은 다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사랑 때문에 받은 상처조차 사랑의 일부죠." 그는 사랑과 키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더 했는데, 그제야 그가 씩 웃을 때 ㄴ자로 올라가는 입꼬리며 오뚝한 코를 사이에 두고 2시40분을 가리키고 있는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정우성은 "내년엔 감독으로 데뷔하겠다"고 했다. 자신이 쓴 '사랑에 대한 복수극' 시나리오가 하나, 받아 놓은 시나리오가 두개 있다고 했다. '호우시절' 마지막 장면도 정우성이 고집한대로 찍었다고 했다. 그는 "'영화배우'란 단어가 너무 좋아 배우가 됐다"고 말했는데, "요즘 '영화감독'이란 단어가 너무 좋다"란 뜻으로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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