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없음

 

 

 

 

 

 

 

 

 



 :  [박경림의 300mm인터뷰 ①] 정우성 “사랑은 과거형일 때 더 아름답다…

 :  2118

 :  2009-09-30 15:28:52

 :  관리자   


몸에서 광채 또는 오로라가 발산되는 남자 정우성.

대부분 여성들이 이상형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는 작품보다 실제 모습이 더 멋있는 사람이었다. 인터뷰 도중 앞에 놓인 음식을 직접 포크로 섬세하게 잘라 접시에 담아 건네주기도 했고, 머리카락에 붙은 벌레를 조용히 떼주며 "당신이 놀랄까봐 걱정했다"고 보통 사람이라면 착각에 빠질 수도 있는 따뜻한 미소를 간직한 남자였다.

그와 10년 넘게 알고지낸 디자이너 지춘희씨는 정우성을 보고 "신사 중의 신사"라고 말한다. 1시간 30분 동안 내가 경험했던 그는 정확히 젠틀맨이었다. 너무 멋있고 말도 시적이어서 나의 현실감이 떨어지는 기분까지 들 정도였다.

'박경림의 300mm' 인터뷰는 결국 사심 인터뷰로 흐르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날 같은 카페에 영화 홍보대행사 여직원들이 정우성 주변에서 옹기종기 앉아 손목을 턱밑에 모으고 바라보고 있는 상황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위장하고 산 적도 많아"

-정우성씨, 저 기억나세요? 10년 전 쯤 압구정동 버커루 매장 근처에 있는 당구장에서 봤었는데.

"그랬죠. 당구치고 있었는데 만났잖아요. 기억해요. 저도 모를까봐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보자마자 당황해서 '좋아합니다' 하고 첫 인사를 했던 것 기억하세요? 그때만 해도 데뷔 초라 학생이었는데 정우성씨한테 말 한번 더 걸어보려고 제 가방 위에 정우성씨가 옷을 걸어뒀기에 "옷을 치워도 되냐"고 일부러 몇 마디 더 물어봤거든요. 조인성 한테는 정우성씨 소식 자주 들었어요. 지춘희 선생님께도 그렇고요. 다들 칭찬 일색이던데요. 참, 이제 8개월짜리 아기있는 엄마가 됐어요. 아기 사진 보여드릴게요.

"와, 너무 귀엽네요. 정말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KBS 2TV '박중훈 쇼' 보고, 인생관이나 가치관이 정말 확실한 분이구나 생각 많이 했어요. 평소 책도 많이 읽으시죠?

"책읽고 잡지나 영화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내가 있어야 세상이 설 수 있는 거죠. 나를 의식하고 가꿔야 더 큰 매력을 발산할 수 있고요. 외모를 가꿔야지 꾸미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요. 근데 이런 얘기하면 '정우성 너는 잘났잖아! 니가 무슨 할 말이나 있어'하고 꼬아서 보는 분들도 꼭 있어요.(웃음) 그래서 말이 정말 조심스러워져요."

-중심이 흔들렸던 적도 있어요?

"한때는 나만 생각했죠. 나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감으로 똘똘 위장해서 산 적도 있었고요.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서 겉모습만 치중했던 때랄까. 스타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에 갇히기 쉽거든요.

그토록 길 걷는 것을 좋아했던 내가, 길 걷는 걸 포기하고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요. 요즘은 오전내내 집 앞 카페에 앉아서 책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그게 제 낙이에요. 일상의 찬란함이라는 단어가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세상의 모든 것은 존재 자체가 완벽할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을 느껴요."



★정우성 "실제 사랑 경험이 연기에 도움"

-어머 그래요? 커피숍에 몇시쯤 나오시나요? 집이 어느 쪽이에요? 저도 한번 추적해서 가보게.(웃음) 워낙 멋있고 그런 이미지여서 스타라는 이름 안에 갇히는 게 힘들 때도 많죠?

"낙관적인 성격이어서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었죠. 생활에서 조여옴이 느껴지면 참다못해 술 먹고 분출하는 일도 꽤 있었고요. 그래서 간간히 그런 모습만 본 사람들은 '정우성은 술마시면 개다'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해요."

-배우가 어릴 때부터 꿈이었죠?

"집이 가난했어요. 다른 집보다 늦게 TV가 달렸고, 그래서 더 그 물건에 집착했죠. 주말 밤 9시면 TV에서 '주말의 명화'를 했는데, 그게 그렇게 좋은 거에요. 더빙된 줄도 모르고, 그 사람들이 한국어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웃음) 그땐 머리 노란 서양 배우들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줄 알았어요. 막연히 동경했어요."

-배우로서의 삶이 단점도 많잖아요. 사생활의 약자고 익명성도 없고요. 힘들잖아요.

"대중들에게 받는 게 많으니까 만족은 하죠. 근데 훗날 자식한테 이 직업을 시킬 거냐고 하면 단호하게 안 시켜요. 자기 인생이니 말릴 수는 없겠지만, '정 그러면 해봐라. 해보고 네가 후회하겠지' 해야죠."

-영화 '호우시절' 보고 가장 놀란 것 중 하나가 정우성씨 영어 실력이었어요. 영어 대사가 많은데 발음도 좋고 어색하지 않았어요.

"발음 위주로 공부를 꾸준히 했어요. 시나리오도 좋은데 영어로 연기해볼 수 있는 도전도 할 수 있었죠. 제가 애 같은 성향이 있어서, 뭔가를 결정할 때 그것이 얼마나 큰 크기인지를 깊게 생각 안 하고 덤빌 때가 많아요."

-저는 영화보기 전엔 제목이 '호우시절'이라고 해서, 기상 관련 호우주의보 이런 영화인가, 소방관 얘기인가 착각했어요.

"하하. 경림씨가 큰 웃음 한번 주시네요. '비가 내리는 좋은 때'라는 뜻으로 누구든 사랑에 빠지는 시절이 있잖아요. 그런 시기를 의미해요. 아무리 사랑해도 시기가 맞지 않으면 결혼이나 다른 결실로 맺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타이밍이 맞아야 만남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 사랑 경험도 영화 촬영에 도움이 꽤 되죠?

"그럼요. 지금 이 순간 내가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느낌이 확장돼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죠."

정리=김성의 기자 [zzam@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목록

52   정우성 "아저씨라 부른 여친도 있었다" 관리자 09-10-03 2291
51   [박경림의 300mm인터뷰 ④] 박경림 “많이 말랐던데 건강 챙기세요” 관리자 09-09-30 1902
50   [박경림의 300mm인터뷰 ③] 정우성 “장동건과 비교, 의식하면 이미 진거죠” 관리자 09-09-30 2075
49   [박경림의 300mm인터뷰 ②] 정우성 “‘꿀벅지 유이’ 절대 공감!” 관리자 09-09-30 3167
  [박경림의 300mm인터뷰 ①] 정우성 “사랑은 과거형일 때 더 아름답다” 관리자 09-09-30 2119
47   정우성 '닿을듯 말듯 맴도는 사랑 내 스타일은 아니야!' 관리자 09-09-30 2213
46   '사람' 정우성에 궁금하던 '일상의 것들' [인터뷰] 관리자 09-09-30 2197
45   "강렬했던 옛 사랑을 추억하며…" 관리자 09-09-30 1987
44   “제대로 된 평범한 일상 그리웠어요” 관리자 09-09-30 1727
43   새 영화 ‘호우시절’ 주연 정우성 “사랑연기가 좋다 외롭기 때문에…” 관리자 09-09-28 1893
42   정우성, 외로움이 깊어서 사랑 연기에 푹 빠져요. 관리자 09-09-28 1732
41   명예검사 정우성 인사 드려요 관리자 09-09-26 1818
40   정우성, '호우시절'서 中배우 고원원과 국경 초월한 감정호흡 관리자 09-09-26 1701
39   中ㆍ日 본격 진출 앞둔 배우 정우성 인터뷰 관리자 09-09-26 1725
38   명예검사 정우성 인사 드려요 관리자 09-09-25 1718

[처음][이전]...[51][52][53][54][55][56][57][58][59] 60 ...[다음][맨끝]


제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