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없음

 

 

 

 

 

 

 

 

 



 :  [인터뷰] <감시자들> 정우성 “제임스는 긴장감 끌고 가는 악역…

 :  1267

 :  2013-06-28 10:47:28

 :  관리자   
정우성이 영화 <감시자들>로 돌아왔다. 무려 데뷔 이래 첫 악역이다. <감시자들>에서 정우성은 타고난 감으로 경찰 감시반 설경구와 한효주의 포위망을 뚫고 강도와 살인 행각을 일삼는 범죄조직의 리더 제임스 역을 맡았다. 정우성이 맡은 제임스는 영화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의 중심에서 관객에게 짜릿한 스릴감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감시자들>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난 24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정우성을 만났다. 그는 언론시사회 후 쏟아진 영화의 호평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시종 진지하면서도 유머가 넘쳤던 그와의 대화를 전한다.

- 오랜만에 출연한 영화의 반응이 굉장히 좋아서 뿌듯할 것 같다.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개봉일도 7월 3일로 하루 앞당겼던데.
= 오히려 좀 차분해지려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다.(웃음) 언론시사회 때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어찌됐든 관객은 영화를 새로 볼 사람들이다. 보기 전에 너무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극장에 가게 하는 건 오히려 안 좋을 같다. 스스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것에 대해 장애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조금씩 드리고 싶다.

- <호우시절>(2009) 이후 한국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그간 많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텐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호우시절>도 따지고 보면 중국과 합작이라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다. 빨리 영화를 찍어서 관객 앞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그 조급함만 가지고 영화를 선택하고 싶진 않았다. 내게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나를 움직일 수 있는 요소, 당위성이 있어야 했다. 그런 당위성을 만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감시자들>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 <감시자들>을 선택한 가장 큰 요소는 혹시 악역이라는 점이었을까?
= 악역 때문은 아니었다. 제임스가 어떤 인물이냐에 따라서 영화의 긴장감이 달라질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긴장감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라면 한번쯤 만들어봐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비중이야 그렇게 크지 않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영화 속 모든 긴장감은 제임스가 끌고 간다. 더불어 주인공과 함께 영화의 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것도 새로운 재미로 다가왔다.

-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캐릭터였다. 캐릭터 설정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
=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본능적으로 제임스는 영화의 긴장감을 끌고 가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로 이렇게 만들어서 이런 정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면 영화를 계속해서 끌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배우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본능적으로 했고 나의 느낌들을 형상화시켜 보고 싶었다.

처음에 내가 제임스를 한다고 했을 때 감독들, 영화 관계자들이 ‘정우성이 하니까 제임스 캐릭터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자’ ‘백그라운드 스토리도 좀 더 채워 넣고 엔딩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자’ 등의 의견을 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원래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하윤주(한효주)의 성장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또 제임스가 커지면 황반장(설경구)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그 동안 한국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구태의연한 두 축의 대립으로 갈 수밖에 없겠더라. 그래서 지금 이대로의 제임스도 만족스럽고, 이 긴장감이 <감시자들>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니까 변화 없이 그대로 가보자고 했다.

- 영화 공개 후 언론의 반응은 굉장히 좋았는데, 본인도 만족스럽던가?
= 만족스러웠다. 시나리오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촬영 내내 애쓰면서 수고한 신들이 잘 담겨서 만족스러웠다. 테헤란로나 서소문 고가에서 촬영할 때 촬영 협조를 받아서 부분 통제는 되지만 전면통제를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반 차량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헬리캠 띄우고 추격 신까지 찍으니 사고가 생길까 모두가 굉장히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안전사고 하나 안 생기고 무사히 잘 찍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

- 초반 제임스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 힘들었다기보다는 고민이 있었다. 액션도 있으니 시각적으로 멋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제임스는 악당이다. 관객이 시각적인 멋스러움에 현혹되어서 그가 악당이라는 것을 잊을까 봐 걱정했다. 그런 우려 때문에 엔딩에 있어서도 고민 섞인 대화를 많이 했고, 드라마틱한 주인공처럼 만들지 말자고 했었다. 그런 고민들이 엔딩에 고스란히 베어 있다.

- 정우성이 연기한 제임스가 ‘멜로가 없는 캐릭터’라는 점도 신선했다. 멜로 없는 연기는 어땠나?
= 건조했다.(웃음) 멜로디 없는 리듬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멜로라는 건 감정의 액션인데, 감정이 춤을 추다가 튕겨 나가기도 했다가 다시 날아 오고 그런 여러 가지 역할을 해준다. 그런 게 없으니 건조할 수밖에 없더라. 그렇다고 그 건조함이 나쁘거나 재미 없진 않았다. 처음 맛보는 느낌이었으니까.

- 선배 설경구는 정우성과 한효주가 나온다고 하니 시나리오도 안 보고 오케이 했다던데.
= 설경구 형과는 <유령>(1999)에서 처음 만났고, 형의 작품들을 보면서 팬이 됐다. 사적인 자리도 많이 하면서 기회 되면 좋은 영화 같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던 터에 시간이 흘러 흘러 <감시자들>의 시나리오로 자연스럽게 뭉쳤다. 경구 형은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한테 내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나리오 읽기도 전에 “재미있지? 그럼 해야지!”라고 했다더라.

결과적으로는 경구 형한테는 ‘강철중’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봤을 때 요새 경구 형 연기 중에 <감시자들>이 제일 좋더라. 또 다른 설경구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 같다. 한효주 씨도 마찬가지다. 여배우가 이런 캐릭터를 맡는다는 게 한국에선 힘들다. 솔직히 여배우를 중심으로 영화가 기획되고 시나리오가 써지는 경우도 너무 적다. 그런데 이런 좋은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잘 해서 또 다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 것 같다.

- 공동 연출을 맡은 조의석-김병서 두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 김병서 촬영감독과는 <새드 무비>(2005), <호우시절>을 함께 했는데 워낙 인물을 잘 찍는다. 최고 중 한 명 아닐까 싶다. 게다가 김병서 촬영감독은 누아르에 대한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조의석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아주 섬세하다. 또 어떤 면에서는 되게 쿨하다. 두 사람이 서로를 워낙 잘 아니까 존중하면서 하모니를 이루더라. 난 “촬영장에서도 둘이 한번 싸워봐라, 재미있겠다” 했는데 싸우진 않더라.
 
두 사람은 현장에 나오기 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다 나누고 온 것 같았다. 또 영화를 보면 굉장히 현실적인 서울이라는 공간 안에 비현실적인 인간 군상들이 있다. 촬영감독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공동 연출이다 보니 두 감독이 서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 뮤직비디오 연출을 경험한 적 있는 ‘감독’이다. 촬영 과정에서 두 감독과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을 것 같은데.
= 콘티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혀 개입할 생각은 없었다. 제임스의 움직임이나 동선에 대해서는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러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하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많이 반영이 되기도 했다. 연출을 꿈꾸고 있지만 감독에게 연출에 대해 말을 하는 건 발 하나만 잘못 디디면 월권이 될 수 있다.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로서 조심스럽게 아이디어를 얘기하는 정도였다.

- 어떤 아이디어들이 영화에 반영 됐는지 궁금하다.
= 제임스가 창을 뚫고 앞으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다. 보통 그런 장면 같은 경우 대역을 시키기 위해서 뒤로 뛰고 카메라가 쫓아 뛴다. 건물과 건물 사이 뛰는 장면도 마찬가지다. 그런 장면은 요즘 영화에서 너무 많이 보이니까 한꺼번에 뛰어서 한 컷으로 가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런 것들이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제임스가 정통(김병옥)을 죽일 때도 “전주 주지 말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죽이면 어떨까?”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 장면은 많이들 좋아해주시더라.

- <감시자들> 관객 수를 900만 명 정도로 예상했던데.
= 얼마 전까지 500만 얘기하다가 900만으로 올렸다. 1000만은 건방지게 보실 것 같고, 900만은 괜찮지 않을까.(웃음)

사진 : 권구현 기자

<국내 최대 영화뉴스채널! 맥스뉴스>


[출처: 맥스무비=박유영 기자]

목록

506   정우성이 말하는 일과 사랑, 그리고 영화(인터뷰) 관리자 13-06-28 1624
505   "정우성은 좀 맞고 쓰러져야 감독이 좋아해" 관리자 13-06-28 1496
504   좋은 놈 정우성, 이번엔 나쁜 놈 관리자 13-06-28 1342
503   ‘청춘의 아이콘’ 정우성, 그가 돌아본 90년대는?(인터뷰②) 관리자 13-06-28 1453
502   ['감시자들' 정우성] "'8월의 크리스마스' 그냥 할 껄 후회돼" 관리자 13-06-28 1400
501   정우성 “그토록 꿈꿨던 배우, 이제 눈 뜬 것 같아요”(인터뷰①) 관리자 13-06-28 1563
500   [인터뷰] <감시자들> 정우성 “데뷔 20주년, 좀 더 다양한 영화 인생 살고 싶다” ② 관리자 13-06-28 1433
  [인터뷰] <감시자들> 정우성 “제임스는 긴장감 끌고 가는 악역” ① 관리자 13-06-28 1268
498   정우성, 첫 영화제작..'나를 잊지 말아요' 주연·제작 관리자 13-06-27 1528
497   영화 [감시자들] 첫 악역 도전 정우성, 초호화 인맥 과시! 관리자 13-06-27 1424
496   영화 ‘감시자들’ 정우성 “우아한 악역 변신… 불혹 나이에 연기 눈떴어요” 관리자 13-06-27 1581
495   정우성 “런닝맨 출연 뿌듯, 멋지다 웃기다 칭찬쇄도”(인터뷰) 관리자 13-06-27 1274
494   '4랑' 정우성, 감독 포스 물씬…연기도 연출도 '호평일색' 관리자 13-06-27 1229
493   '감시자들' VIP시사회 레드카펫 정우성, '슈퍼 깜놀' 관리자 13-06-26 1382
492   정우성, “나쁜 놈 ‘제임스’ 억지로 이해할 필요없다” [인터뷰] 관리자 13-06-25 1366

[처음][이전]...[21][22][23][24][25][26][27][28][29] 30 ...[다음][맨끝]


제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