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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성 “그토록 꿈꿨던 배우, 이제 눈 뜬 것 같아요”(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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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28 11:02:11

 :  관리자   
스크린 밖에서 만난 정우성은 다정다감했다. 유쾌한 웃음, 부드러운 목소리는 왜 그가 스타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진지했다. 영화, 그리고 배우라는 꿈을 키우며 청춘을 보낸 정우성은 이제 40대가 됐다. 그러나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새로운 도전을 향한 열망은 청춘과도 다름없었다.

▶ 영화배우로서의 갈증을 해갈한 ‘감시자들’

정우성이 돌아왔다. 배우로서의 고향과도 같은 영화로 말이다. ‘감시자들’(감독 조의석, 김병서, 제작 영화사 집)은 오우삼 감독과 함께 한 ‘검우강호’ 이후로는 3년 만의 영화이자 한국영화로는 허진호 감독의 ‘호우시절’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이후 감독 입봉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그는 예상치 못한 프로젝트 중단으로 공백기가 생기자 드라마로 잠시 외도했다. 그러나 마음은 늘 영화를 향해 있었기에 배우로서의 갈증은 더욱 커져갔다.

‘감시자들’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정우성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범죄조직을 이끄는 제임스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 캐릭터에 도전했다.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인 만큼 그의 활약에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정작 완성된 영화는 한효주가 연기한 감시반 신입 여경찰 하윤주의 캐릭터의 성장담에 방점이 놓여 있었다. 정우성이 비중이 많지 않은 제임스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비중이 낮은 캐릭터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긴장감이 더 중요했어요.” 제작사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로부터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부탁 받은 정우성은 제임스가 지닌 존재감에 매료돼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정우성의 출연 의사에 두 감독과 제작사 측이 당황했던 것도 사실. 그래서 제임스의 비중을 늘리려고도 했으나 정우성의 대답은 “절대 그러지 말라”였다. “제임스의 비중이 커지면 영화의 분위기가 달라져요. 흔한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린 영화가 되는 건데 그럼 신선함이 사라지는 거죠.” ‘감시자들’이 익숙한 범죄영화의 틀에서 살짝 빗겨선 흥미로움을 지닌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었던 데에는 정우성의 과감한 선택도 한몫을 했다.

그 동안 정우성이 연기해온 캐릭터들은 하나 같이 고독을 안고 있었다. 그 스스로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용서 받을 수 없지만 도덕적, 인간적으로 어떤 가치나 신념을 지키려고 하는 인물들을 연기했다”고 인정한다. ‘감시자들’의 제임스는 범죄자지만 자신의 의지보다는 과거의 어떤 사연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인물. 가족 같은 감시반과 달리 혼자 행동하는 제임스에게서는 정우성이 그 동안 보여준 고독이 묻어난다.

“청춘 시절부터 내가 내포하고 있었던 외로운 이미지가 투영 됐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외로움에 끌렸던 것은 아니에요.” 정우성이 제임스에 흥미를 느낀 것은 제임스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영화의 긴장감이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제임스를 표현하는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절제된 연기였다.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범죄영화 ‘한밤의 암살자’에서 우아하지만 죽을 때는 아무렇지 않게 죽는 알랑 드롱처럼 고전영화 속 범죄자의 모습을 제임스의 캐릭터에 녹여내려고 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제임스의 과거에 대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정우성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대사만으로 제임스를 소화하며 한효주, 설경구와 함께 영화의 한 축을 든든하게 받쳤다. 후반부에 선보이는 두 번의 액션 신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카메라 워킹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액션배우들과 카메라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시도할 수 있는 액션의 크기가 달라져요. 그만큼 믿으면서 찍었죠. 찍고 나면 숨차지만 완성된 장면을 보면 짜릿해요.”

▶ 데뷔 20년째를 바라보는 지금, 가장 설레는 것은 ‘영화 현장’

‘감시자들’을 통해 배우로서의 갈증을 해갈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정우성은 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겸손하게 500만 관객으로 공약을 내걸었는데 생각을 바꿨어요. 건방질지 모르지만 900만에 흥행 공약을 내걸까 고민 중이에요(웃음).” 최근 한국영화의 연 이은 흥행 열풍이 부러웠다는 그는 “한국영화의 문제는 메이저와 마이너가 구분 없이 똑같은 잣대에서 경쟁한다는 것”이라며 “ ‘감시자들’은 상업영화인 만큼 흥행이 잘 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이 영화배우의 꿈을 꾸게 된 것은 어릴 적 본 서부영화부터였다. 권총 한 자루에 말 한 마리를 타고 다니는 당대의 슈퍼히어로들을 보면서 정우성은 비현실적이기에 매력적인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비현실적인 캐릭터 안에서 현실과의 접점을 찾아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라고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설명하는 것도 어릴 적부터 가져온 영화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90년대 후반 청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비트’ ‘태양은 없다’를 시작으로 ‘똥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거쳐 ‘놈놈놈’까지 정우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나름의 소영웅적인 이미지를 만들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10대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온 청년은 이제 ‘영화배우’라는 보통명사를 자신만의 수식어로 달고 다니는 스타가 됐다. 막연한 꿈으로 접했던 배우에 대한 생각도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배우에 대해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이제 눈 뜬 거죠. 사람들의 성장 과정과 똑같아요. 20대에는 소통도 투박하고 거칠고 나만 강조하고 강요했죠. 30대에는 타인을 이해하면서 나를 보일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착각이었고요. 40대가 되니 이제 연기에 눈이 뜨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정우성을 가장 들뜨게 만드는 것은, 당연히도 영화 현장이다. “요즘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매일 촬영하고 싶다고 해요. 보여줄 게 너무 많은 걸요(웃음).”

흥행에 있어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정우성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늘 새로운 것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 때문이다. ‘놈놈놈’ 이후 잠깐의 공백기를 맞이했던 그는 배우로서의 인지도를 이어가기 위해 ‘아테나: 전쟁의 신’을 선택했다. 이후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제대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였다. 오랜만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 ‘감시자들’에 이어지는 그의 행보는 내기 바둑을 소재로 ‘신의 한 수’. ‘뚝방전설’ ‘퀵’의 조범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정통 액션영화다.

“한 동안 드라마에 대한 강박이 있었어요. 그 전에는 지나치게 비주얼로만 이슈가 됐고 드라마에 대한 요구들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드라마에 빠져 있다 보니 주구장창 액션을 하는 영화가 하고 싶어졌어요.” 정우성의 발걸음은 점점 더 바빠지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감독 데뷔작도 현재진행형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같은 멜로를 기대하는 여성 관객들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내년에는 멜로 작품도 생각하고 있어요. 매일 촬영해야 할 정도예요. 욕심이 너무 많나요? (웃음)”

[출처: 경제투데이 장병호 기자 solanin@ |사진 / 김유근 기자 k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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