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제목 없음

 

 

 

 

 

 

 

 

 



 :  "정우성은 좀 맞고 쓰러져야 감독이 좋아해"

 :  1472

 :  2013-06-28 11:11:14

 :  관리자   


대사·비중 약한 제임스역, 표정·말투로 살리려 노력
다양한 작품 못한 게 아쉬워… 벌써 不惑… 달라질 건 없다

199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정우성(40)은 박제된 아이콘이나 다름없었다. 현실의 그는 이미 불혹(不惑)의 나이지만 대중은 그를 여전히 청춘이자 스타로 소비해왔다.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우성은 스스로를 지칭할 때 '나' 대신에 '정우성'이란 주어를 자주 썼다. 자신의 이름 자체가 하나의 고유명사이자 아이콘이란 걸 아는 배우 같았다.

조의석·김병서 감독의 '감시자들'(다음 달 4일 개봉)에서 정우성은 악역이자 조연에 가까운 역할을 맡았다. 철저하게 짜인 계획하에 움직이며 1초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범죄 조직의 리더 역이다.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을 다룬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하지 않고, 구태의연한 설정을 벗어난 덕분에 영화는 긴장감을 쫀쫀하게 유지한다. 극 중에서는 정우성이 연기한 캐릭터의 이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엔딩 타이틀에서야 그 이름이 '제임스'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정우성을 '청춘'과 '스타'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소비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의 주인공은 하윤주(한효주) 같다.
"제임스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극의 긴장감이 달라질 수 있다. 긴장감의 크기가 바로 영화의 크기다. 어떤 사람이 맡는지에 따라서 영화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았다. 모니터링을 부탁받은 시나리오지만 읽으면서 내가 할 일이 있을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다."

―대사가 별로 없다.
"막막하긴 했다. 하지만 시나리오 읽을 때 본능적으로 그려지는 표정이나 말투가 있었다. 내가 느낀 제임스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한다고 해서 제임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게 싫었다. 그렇게 하면 이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느낀 독특함이 없을 것이라고. 연기할 때도 애쓰거나 많이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허감과 '저 XX 뭐지?' 하는 신비로움이 표현된 것 같다."

정우성을 이야기할 때 많은 사람은 아직도 '비트'(1997)의 '민이'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민이가 쓰러진 다리 밑에서 정우성은 몸을 훌훌 털고 일어나 한참을 걸어왔다. 동네 백수('똥개')서부터 출장비를 부풀리는 회사원('호우시절')까지를 연기하면서 그는 온몸으로 발산하던 청춘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있다.

―데뷔 20년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을 보면 특정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한 것 같다.
"그게 욕심이었다. 정우성 같은 배우는 액션 멜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정우성은 그것밖에 없잖아'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의 연기, 특히 일상 연기를 보면서 계속 욕심을 냈던 것 같다. 굳이 그럴 필요 없었다. 대중이 나한테서 보려고 하는 것은 정우성만의 연기다."

―다른 아쉬움은 없나.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면 많은 작품에 출연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내 입맛에 맞는 것만 찾아다녔다. 게다가 워낙 스타였으니까 당시 소속사에서 많은 시나리오를 나한테 보여주지도 않고 거절했다."

―불혹이다.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을까.
"고령화 시대 아닌가.(웃음) 내 또래들이 영화는 물론 한국 대중문화를 일으킨 주축 아닌가. 아마 한번 잡은 헤게모니를 쉽게 놓지 않고 계속 끌고 가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몫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출처: 조선일보 변희원 기자]

목록

506   정우성이 말하는 일과 사랑, 그리고 영화(인터뷰) 관리자 13-06-28 1600
  "정우성은 좀 맞고 쓰러져야 감독이 좋아해" 관리자 13-06-28 1473
504   좋은 놈 정우성, 이번엔 나쁜 놈 관리자 13-06-28 1318
503   ‘청춘의 아이콘’ 정우성, 그가 돌아본 90년대는?(인터뷰②) 관리자 13-06-28 1429
502   ['감시자들' 정우성] "'8월의 크리스마스' 그냥 할 껄 후회돼" 관리자 13-06-28 1375
501   정우성 “그토록 꿈꿨던 배우, 이제 눈 뜬 것 같아요”(인터뷰①) 관리자 13-06-28 1540
500   [인터뷰] <감시자들> 정우성 “데뷔 20주년, 좀 더 다양한 영화 인생 살고 싶다” ② 관리자 13-06-28 1408
499   [인터뷰] <감시자들> 정우성 “제임스는 긴장감 끌고 가는 악역” ① 관리자 13-06-28 1244
498   정우성, 첫 영화제작..'나를 잊지 말아요' 주연·제작 관리자 13-06-27 1500
497   영화 [감시자들] 첫 악역 도전 정우성, 초호화 인맥 과시! 관리자 13-06-27 1398
496   영화 ‘감시자들’ 정우성 “우아한 악역 변신… 불혹 나이에 연기 눈떴어요” 관리자 13-06-27 1558
495   정우성 “런닝맨 출연 뿌듯, 멋지다 웃기다 칭찬쇄도”(인터뷰) 관리자 13-06-27 1249
494   '4랑' 정우성, 감독 포스 물씬…연기도 연출도 '호평일색' 관리자 13-06-27 1204
493   '감시자들' VIP시사회 레드카펫 정우성, '슈퍼 깜놀' 관리자 13-06-26 1362
492   정우성, “나쁜 놈 ‘제임스’ 억지로 이해할 필요없다” [인터뷰] 관리자 13-06-25 1342

[처음][이전]...[21][22][23][24][25][26][27][28][29] 30 ...[다음][맨끝]


제목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