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밥 정도는 혼자 뽑았어요. 하하”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첩보원 이정우역을 소화하고 있는 정우성이 20일 간담회에서 “온 몸이 부상병동”이라며 고생한 후일담을 털어놨다.
배역상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르는 등 많은 액션장면을 소화하느라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다녔다는 정우성은 “국내 촬영중 손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여러바늘을 꿰맨채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탈리아에서 대통령의 딸인 이보영이 납치되는 장면 등을 찍었는데 2층에서 뛰어내리고. 차에 치이는 등 실감나는 장면을 촬영하는라 무릎에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치료도 받을겸 병원을 찾았는데 치료는 못받고 응급실에서 6시간을 기다리다 촬영장에 복귀했다. 병원에서 기다리면서 혼자 손가락의 실밥을 뽑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무릎부상을 안고 귀국해 곧바로 병원을 찾은 그는 “의사가 무릎을 보더니 놀라는 기색과 함께 커다란 주사기를 갖다댔다. 피고름이 한컵 정도 나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정우성은 전작격인 ‘아이리스’의 주연 이병헌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전 ‘아이리스’ DVD를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게 봤다. 이병헌의 캐릭터가 너무 강해 부담됐던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병헌의 캐릭터에 개의치 않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정우만의 매력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그는 액션신에 비해 스토리가 약하는 등 초기 반응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촬영이 끝났다. 시청률이 어떻게 나오든 .칭찬과 비판에 상관하지 않겠다”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촬영과 연기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박혔다.
